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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3.1절 관련시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길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194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잃어 버린 주권과 존엄성.짓밟히고 일어나면 또다시 짓밟히는 비참함. 무능함을 인정할 때까지, 포기할 때까지 끊임없이 짓밟히는 이들을 떠올려 본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직면하는 이들. 돌담 너머에 있는 조국과 나. 돌담을..
위로가 되어 줄 시
2024. 3. 1.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