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 그 집 앞 > 이은상 본문

위로가 되어 줄 시

시 < 그 집 앞 > 이은상

His 제이 2023. 7. 25. 07:25


그 집 앞 🏠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에 띌까 다시 걸어도
되오면 그자리에 서졌습니다.

오늘도 비내리는 가을저녁을
외로이 이 집 앞을 지나는 마음
잊으려 옛날 일을 잊어 버려도
불 빛에 빗줄기를 세며 갑니다.


- 이은상


 


🌿🌿
 


고등학생 때였을 거야.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즐겨 불렀던 기억이 나.
 
멜로디와 가사가 잊혀지지 않았어.(나름 중독성있음)

소리내어 부르기도 하고, 마음 속으로도 자주 부르던 이 노래가 생각나 시의 은율로 읊어 본다.

 
이 시에 곡을 붙여 보면, 노래의 음역이 낮고 잔잔한 노래가 돼.

이 가사에 곡을 붙인 이는 그 당시 밝은 노래들을 주로 창작하였으나, 이 곡은 비교적 담담한 노래여서 특이점을 갖는다고 해.

그러나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았는지 이 곡은 발표한 직후 큰 호응을 얻었대.
(그러고 보면 나도 뼈속까지 한국인ㅋ😋)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는 그리운 그 집은,

모두가 마음 속에 하나씩 가지고 있는 어느 그리움이 아닐까해.

내 마음 안에도 그런 집이 있어.

그 집… 그 안에 살고 있던 사람이 생각나 그 집 앞을 지나고 멈추어 보는 거야.

다시 걸어도 멈춰선 발걸음이 항상 그 자리인 것은,

잊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이 슬픔이자 행복이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
이은상(1903~1982) 작시자,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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