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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움받을 용기> #52춤을 추듯 살라/기시미 이치로 본문
춤을 추듯 살라
여행은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라. 인생이란 지금 이 찰나를 뱅글뱅글 춤추듯이 사는, 찰나의 연속이라고. 그러다 문득 주위를 돌아봤을 때 ‘여기까지 왔다니!’하고 깨닫게 된다. 바이올린이라는 춤을 춘 사람 중에는 그대로 전문 연주자가 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법고시라는 춤을 춘 사람 중에는 그대로 변호사가 된 사람이 있을 테고, 집필이라는 춤을 추고 작가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저마다 다른 장소에 다다를 것이다.
단, 그렇다고 해서 그 누구의 삶도 ‘길 위’에서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지금을 즐기면 그걸로 충분하다. 춤을 출 때는 춤추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춤을 추면서 어디론가 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춤춘 결과 어딘가에 도달한다. 춤추는 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인생은 ‘키네시스kinesis적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내가 말하는 춤을 추는 인생은 ‘에네르게이아energeia적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을 인용해보겠다. 일반적인 운동(이를 키네시스라고 한다)에는 시점과 종점이 있다. 그 시점에서부터 종점까지 이르는 운동은 가능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행열차를 탈 수 있다면 일부러 역마다 정차하는 보통열차를 탈 필요가 없는 것처럼.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그 여정은 불완전하다.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그것이 키네시스적 인생이다.
반면 에네르게이아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상태가 된 운동을 가리킨다. 달리 말하면, ‘과정 자체를 결과로 보는 운동’이라고 할까. 춤을 추는 것이나 여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행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예를 들어 당신이 이집트로 여행을 갔다고 가정해보자. 그때 당신은 되도록 효율적으로, 되도록 빨리 쿠푸 왕의 거대 피라미드에 도착했다가 그대로 최단거리로 돌아올 텐가? 그런 건 여행이라 부를 수 없다.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이다.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모든 순간이 ‘여행’이다. 물론 어떤 사정이 생겨 피라미드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것이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이다.
등산의 목적이 ‘정상에 오르는 것’에 있다면 그것은 키네시스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헬리콥터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5분가량 머무르고 다시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와도 상관없다. 물론 산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경우 그 등산은 실패이다. 하지만 목적이 산 정상이 아니라 등산하는 그 자체라면 에네르게이아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산 정상에 올랐는지는 관계없다.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춤을 추는 인생.
그저 순간에 충실했을 뿐인데
‘여기까지 왔다니!’ 하고 간탄하는 순간은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과정 자체가 결과가 되는 인생,
참 가볍고 즐거운 인생 아닐까.
춤을 추는 인생을 살리.
현재에 충실하고 만족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지지 않는 인생이래도
감사하리.
나는 최선을 다했고
삶은 나에게 최선의 것으로 응답할테니까.
- J -
Alfred Adler (1870 ~ 1937)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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