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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어둔 날 다 지나고 본문
💌나에게
드디어 12월 31일. 2023년의 마지막 날. 이 날이 오기는 왔구나. 2023년을 시작하며 끝은 그려보지도 않았는데,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평가해보며, 헤아려보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따뜻했고 소망이 느껴지는 듯해. 사실 올해는 희망으로 부풀어 시작을 했다가 도중에 절망을 맞닥뜨렸고, 날개가 부러져 날 수 없던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친 날개가 나았고, 그가 치료해주셨으므로 힘내어 날아보리라는 소망이 다시금 생겼어. 그래서 2024년 새해에는 새로운 날개짓을 해볼거야. 그가 나의 날개를 더욱 튼튼하게 하여 주셨고, 더 유연하게 하여 주셨으므로. 2024년 12월 31일에는 어떤 이야기를 기록하게 될까. 혹여나 다시 나의 날개가 부러지고 다친다하여도 소망을 잃지 않으리. 내 주께서 다시 낫게 하시고, 날게 하실 수 있으니까. 그러나 최악의 순간이 찾아와 영원히 날지 못한다 하여도 그때에도 소망을 잃지 않았으면 해. 이 땅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은 하늘에서 찾으리라 소망하며 그 나라를 바라보았으면 해. 지금보다 더욱 열망하였으면 해. 나의 영혼이 더욱 그분을 향하고, 그분이 내게 주신 계명,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그 계명을 단단히 붙잡고 구체적으로 이루어 나갔으면 해. 그분의 숨결로, 그분의 사랑에 메여.
올해에 샬럿 브론테의 여러 글들을 접할 수 있어서 나에겐 큰 행운이었어. 그녀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 인물들에게서 특징을 이끌어내어 묘사하는 방식과 자신의 내면을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서술하고 묘사하는 방식이 내게 도움이 되었어. 특히 그녀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 안에서 살아가려 노력하는 삶의 자세가 내게도 영향을 미쳤어. 나도 그러한 삶을 살리라 다짐하도록. 그리고 또 한 사람. 개인으로서, 민족의 한 시민으로서, 시인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인간 윤동주. 그를 알도록 이끌어 준 책을 만난 것도 감사해. 그가 자신을 성찰하고, 다짐하고, 다짐한 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들과 증거들을 보면서 더욱 또렷이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 되었어. 이미 그와 나는 닮은 부분이 있는 듯해. 고독을 자처하는 것과 늘 자신을 점검하고 들여다보는 것과 절대자앞에 서있는 자신을 인식하는 것과 병적이리만큼 타인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안고 있는 것에 대해서. 사실 나에게 마지막 요소는 그다지 없었어. 그런데 한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그 마음이 나타난 글로부터 내 마음이 감염되었고,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매일 다짐하게 된 거야. 그렇게 해야함을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나 자신으로 인해 괴로움을 느꼈던 숱한 날들. 시인 윤동주도 같은 괴로움을 겪었던 듯해. 나는 아마도,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을 그런 괴로움을 겪으며 살아가야 하겠지. 그것은 괴로운 일이면서도 주님이 내게 명하신 것을 간직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증거가 될 것이므로 역설적으로 기쁜 일이 될 거야. 부디 더욱 사랑하였으면.
나에 대한 걱정과 근심과 연민과 사랑은 이 정도로 충분해. 나는 나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다른 이를 향해야 해. 슬퍼하는 자, 애통하는 자, 가난한 자. 슬픔 곁에 있기로 자처하였던 윤동주와 같이, 그가 따르던 예수를 닮아 나도 슬픔 곁에 있겠다고 다짐해. 2024년에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며 축복할 수 있기를. 나의 유익을 굳이 염원하지 않아도 내 주님이 나를 돌보시고, 보살피시고, 필요한 모든 것 내려주실 것이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사랑하며 그 분의 숨으로 숨쉬며 살기를..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가 축복이 되고, 위안이 되고, 기쁨이 된다면 더더욱 감사하겠고. 행여나 나도 모르는 사이, 원하지도 않은 사이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일은 전혀 없기를. 예전에 내가 날을 세우고 상처 입힌 사람들이 나를 용서하고 잊어주기를. 내가 주었던 좋은 기억이 손바닥만하게라도 있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주께서 그들의 마음에 평화를 주시기를. 나의 어리석었던 마음들을 주께서 용서해주시고, 힘겹게 기억하는 이들이 자유함을 얻기를.
2024년에도 글을 꾸준히 쓰고, 날이 갈수록 깊이 있게 써 가기를 바래. 좋은 책, 좋은 글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래. 일하는 것에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며 함께하는 동료들과 마음을 맞추어 잘 지내기를 바래. 누구에게도 비굴하게 굴지 않으며 나보다 그를 낫게 여기고, 그들에게서 배우고, 도움도 받고, 나의 도움도 기꺼이 주기를 바래.
💌주님! 올 한해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그리고 당신의 보호와 돌봄을 받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잘 지냈어요. 보이지 않게 숨어서 나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채워주셨던 것 다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해요. 주님이 내게 그러하셨듯이, 저도 보이지 않게 누군가를 먹이고, 입히고, 나누어주고, 짐을 덜어주고, 채워줄게요. 성령님, 제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나의 인생에 당신이 계신 것이 제게 가장 큰 축복입니다. 주님, 사랑해요.🙆♀️🩵💕
- 당신의 J -
어둔 날 다 지나고
Your Kingdom, Our Home
어둔 날 다 지나고 그가 빛을 발하리
쓰러져 가는 우리 영혼 주가 붙잡아 주시리
우린 쉬지 않으리 이 길에 끝이 있으니
한 걸음 한 걸음 주와 함께 걸으리
우리의 걸음이 끝나는 그날
매 순간 함께 하신 이 우릴 안아주시리
더 이상 눈물 없으리 당신의 그 나라 안에서
이제 영원히 주 품 안에서 우리 찬양하겠네
우리 가는 이 길 세상이 미련하다 해도
우리는 주가 보여주신 그 한 소망 있으니
어둠의 조각조차 그곳에 발 들이지 못해
당신의 나라에 우리 영원히 거하네
당신의 나라에
우리 영원히 거하니
기뻐하고 기뻐합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의 유일한 소망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기 합당한
단 한분 이십니다.
우리의 주님을 사랑합니다.
-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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