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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월광月光> 권환

His 제이 2024. 2. 16. 07:54

 

월광月光

 

달빛이 푸르고 밝으니

어머니의 하 ─ 얀 머리털

흰 백합화같이 아름다웠다

 

 

권환 1944. 12

 

《Moonlight Scene near Leeds, 1881》 John Atkinson Grimshaw

 


 

 

어머니를 추억하는 마음.

아름답게 기억하는 그 마음.

어머니는 알까요.

 

백발을 아름답다 하는 말 들어본 적 없는데

흰 백합화같이 아름다웠다 고백하는 말에

그 누가 감격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달빛과 어머니.

어머니와 달빛.

달빛을 떠올리면 어머니가 생각나고

어머니를 떠올리면 달빛이 생각나겠죠.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

아름다운 그 마음

고이 간직하기를.

 

- J -

 

 

 

 

 

 

 

권환權煥(1903~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