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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자 오랜 친구에게

His 제이 2025. 3. 24. 22:58

 
네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하다는 생각을 자주 해.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네 이름 옆에 내 이름을 같이 적어내도 어색하지 않기를 기도도 하고, 그것이 매일 나를 열심히 살아가게 해. 고마워. 아침잠 많은 내가 아무리 피곤해도 일어나게 해주고 오래오래 천천히 늙을 수 있도록 영양제도 열심히 챙겨 먹게 해. 그런 것들이 버겁다는 생각보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을 두고 봤을 때도 후회가 적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떤 것보다 가장 큰 동기가 돼. 사람들이 가족 행복 돈 명예 지위 같은 인생의 목적들을 고민할 때 나는 주저 없이 너를 이야기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이 마음을 너는 모르지.
 
가끔 그런 질문을 하곤 해. 너를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은 보통 사랑과 미움 둘 중 하나거나 둘 다인 경우가 많던데 말이야. 우리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답을 억지로라도 내리려 짧지 않은 시간을 들여왔는데 이제는 그 고민을 좀 덜 하려고. 가능한 한 늦게 내리거나 굳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해. 모든 고민이 그렇듯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 살아도 후회만 남을 청춘의 시간을 너와 보낼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 내 모자란 행동들로 가까운 사람들을 잃어버리고 떠나보내도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 언제나 돌아보면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네가 얼마나 단단한지 모르지. 나도 내가 먼저 어디 가지 않을게. 우리 되도록 슬픈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많이 웃자. 웃는게 제일 좋은 거라는 것을 네가 알려주었잖아. 나는 네가 제일 웃겨. 의심하지 않아도 돼. 나한테는 언제나 네가 최고야. 고마워.
 

문상훈,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편지2 중에서

 

언제나 돌아보면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네가
얼마나 단단한지 모르지


나 역시 고백해. 이제까지 사는 동안 힘든 일 많았지만 잘 지내주어서 고맙다고.. 이제 비로소 나는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고, 너와 함께하는 하루가 썩 괜찮다고.. 언제나 네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을게. 너의 편이 되어줄게. 고마워.
 
 
 
 
 
 
 
 
 
 

- 내 영혼이자 오랜 친구 제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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