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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스 본문
수선화
골짜기와 산 위에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니다
나는 문득 떼 지어 활짝 피어 있는
황금빛 수선화를 보았다
호숫가 줄지어 늘어선 나무 아래
미풍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수선화
은하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총총히 연달아 늘어서서
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
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다
흥겨워 춤추는 꽃송이들은
천 송인지 만 송인지 끝이 없었다
그 옆에서 물살이 춤을 추지만
수선화보다야 나을 수 없어
이토록 즐거운 무리에 어울릴 때
시인의 유쾌함은 더해져
나는 그저 보고 또 바라볼 뿐
내가 정말 얻은 것을 알지 못했다
하염없이 있거나 시름에 잠겨
나 홀로 자리에 누워 있을 때
내 마음속에 그 모습 떠오르니,
이는 바로 고독의 축복이리라
그럴 때면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더불어 춤을 춘다
Daffodils 1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2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3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and gazed---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4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1804

수선화에 얽힌 신화를 들은 적이 있어. 나르키소스가 왜곡된 자기애로 인해 파멸된 이야기. 현재 쓰이고 있는 나르시시즘의 어원이 된 그 이름을 나는 경계의 대상으로 삼았었어. 왜냐하면 나르시시즘은 자기애적 성격장애로 분류되며 자기만 알 뿐 타인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그래서 수선화에 대한 편견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아. 그다지 예쁘게 보이지 않았어. 왠지 사랑스럽지 않았어.
그런데 어제 출근길에 마주친 수선화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멈추어 감탄하였어. 한 송이가 아닌 꼿꼿하게 피어있는 무리들을 보고. 그들은 함께 있음으로 더욱 빛났어. 서로를 빛나게 해 준다 할까..
꽃들에는 저마다의 꽃말이 있지. 그것은 사람들이 붙여준 인위적인 이야기. 꽃말과 꽃 자체는 사실 아무 관련이 없어. 나의 편견에 미움받았던 수선화는 얼마나 어이없을까. 나는 이제야 꽃을 그 자체로 보게 되었어. 수선화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어.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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