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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조용한 이웃> 황인숙 본문
조용한 이웃
부엌에 서서 창밖을 본다
높다랗게 난 작은 창 너머에
나무들이 살고 있다
이따금 그들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본다
까치집 세 개와 굴뚝 하나는 그들의 살림일까?
꽁지를 까딱거리는 까치 두 마리는?
그 나무들은 수수하게 사는 것 같다
잔가지들이 무수히 많고 본줄기도 가늘다
하늘은 그들의 부엌
오늘의 식사는 얇게 저며서 차갑게 식힌 햇살
그리고 봄기운을 두 방울 떨군
잔잔한 바람을 천천히 오래도록 씹는 것이다
황인숙 시집 「자명한 산책」에서

이 우주는 인간이 주인인 곳이 아니라
무수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
나무에게 하늘은 그들의 부엌이라니..
얇게 저며서 차갑게 식힌 햇살이 그들의 식사라니..
나무와 까치에게 매일의 양식이 주어지듯이
우리를 돌보는 손길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해.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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