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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꽃 같은> 김상우 본문
꽃 같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
그 품에 안기면 한없이 부서져
저를 다 내주고도 흐르고 흐르는
물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보고 싶었어
하나도 남지 않아도
가슴 끝까지 다 타버려도
지금 여기만 바라보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어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에나 닿아도 꽃이 피는 사람
시인 김상우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에나 닿아도 꽃이 피는 사람,
어쩜 이런 표현을...
나는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
일할 때에도 중앙에 있기보다 주변에 있고
소리 없이 조용조용 서포트하고
내게 맡겨진 것을 사부작사부작해내지.
그런 나는 세상에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일 거야.
하지만 나는 나의 그런 존재방식이 좋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나
아무것에나 닿아도 꽃이 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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