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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이것은 인간의 위대한 일들이니>프랑시스 잠 본문
이것은 인간의 위대한 일들이니
이것은 인간의 위대한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신선한 오리나무 옆에서 암소들을 지키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시끄럽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을 심는 일,
그리고 따뜻한 달걀을 거두어들이는 일.
프랑시스 잠
Francis Jammes (1868~1938)

이 시를 읽고 노동의 숭고함을 생각한다. 어릴 땐 거저 누리던 것들, 독립하고 난 이후로부터는 내가 책임지고 해 나가는 것들. 오늘은 월급날이었다. 일주일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은 금요일이고, 한달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은 바로 월급날. 오늘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 미래의 어느 때를 대비할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노동과 물물교환한 그 대가로 가능하다. 한달 동안 몸과 마음이 지치고 상처투성이일 때도 있었으나 오늘 그 보상을 받는다. 내게 건강한 육체가 없었다면,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그럴만한 환경도 아니었다면 나의 이 생활은 불가능했겠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누린다.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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