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님께서 노래하라 그러시면>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본문

위로가 되어 줄 시

시 <님께서 노래하라 그러시면>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His 제이 2023. 7. 4. 07:11
나태주 엮음,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님께서 노래하라 그러시면

 
님께서 내게 노래하라 그러시면
자랑스러움에 내 가슴은 터질 듯,
님의 빛나는 눈을 우러러 뵐 때
내 두 눈에는 눈물이 어립니다.
 
내 생명에 깃든
거칠고 올바르지 못한 모든 것들 녹아내려
오직 나 하나 향기로운 가락을 이루고,
기쁨으로 바다를 건너는 철새처럼
나의 경배는 커다란 나래를 펼쳐듭니다.
 
나의 노래 마음에 드시리라 믿사옵니다.
다만 노래하는 자만이
님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저는 믿사옵니다.
 
내 노래의 날개 크게 펼치면
그 끝이 님의 발아래 닿습니다.
거기 닿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요.
 
노래의 기쁨에 취해 나는 나 자신을 망각하고
내 주인이신 님을
감히 벗이라 부르고 싶사옵니다.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

 
나의 주인이신 님을 감히 벗이라 부를 수 있도록
 
당신은 그것을 기꺼이 허락해주셨지요.
 
나의 부르는 노래는 모두 당신을 위한 것,
 
나의 경배는 오직 당신만을 향합니다.
 
나의 존재의 이유, 
 
내가 오늘 살아야 할 이유,
 
앞으로 살아야 할 이유도 모두 당신입니다.
 
당신은 나의 주인이며 나의 친구입니다.
 
당신은 나의 모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