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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 잠 > 류시화 본문
류시화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중에서
잠
나를 치유해 준 것은 언제나 너였다
상처만이 장신구인 생으로부터
엉겅퀴 사랑으로부터
신이 내린 처방은 너였다
옆으로 돌아누운 너에게 눌린
내 귀, 세상의 소음을 잊고
두 개의 눈꺼풀에 입 맞춰
망각의 눈동자를 봉인하는
너, 잠이여
나는 다시 밤으로 돌아와 있다
밤에서 밤으로
부재하는 것이 존재하는 시간으로
얼굴의 윤곽을 소멸시키는 어둠 속으로
나라고 하는 타인은 불안한 예각을 가지고 있다
잠이 얕은 혼을
내가 숨을 곳은 언제나 너였다
가장 큰 형벌은 너 없이 지새는 밤
네가 베개를 뺄 때
나는 아직도 내가 깨어 있는 이곳이 낯설다
때로는 다음 생에 눈뜨게도 하는
너, 잠이여
- 류시화
심리학에서는 내적 갈등을 일으킬 때 잠은 회피의 수단이라고도 하지만 나의 경우는 치유의 공간이다.
나는 마음이 괴로울 때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면서 차분히 마음을 읽어가지만 이마저도 할 에너지가 없을 때는 잠을 잔다.
나에게 잠은 보약. 충분히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좋아진 컨디션을 느끼고, 그렇게 또 힘을 얻어 나의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실수하고 실패했던, 낙심하고 짜증나고 억울했던 그 모든 순간을 고쳐쓰기 해보며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도록 삶을 마주하면서..
근래 대본집을 읽고 싶어 찾아보다가 한 눈에 쏙 들어 온 것이 있어 읽고 있는 중이다. 벌써 3년 전에 종영한 드라마라고 하네. 출근하기 전 한 두페이지씩 매일 아껴 읽고 있음 :)
거기에 시처럼 쓰여진 대사가 있어 옮겨 본다.
굿나잇, 내 인생의 오랜 화두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일하고 쉬고
그리고 잘 자면 그게 정말 좋은 인생이니깐
그러니 모두 굿나잇
by. 은섭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중에서
이 말이, 내가 모두에게 해주고픈 말이며 바램.
언제나 잘 자고 잘 지내기를...
p.s.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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