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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당신에게>강주원 #02소속감

His 제이 2023. 1. 13. 23:06
출소

자신의 회사를 감옥 같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직장상사의 폭언, 의미 없는 야근, 잦은 회식, 부당한 상황에서도 눈을 감아야만 하는 상황들이 일의 의미를 잃게 만든다고 했다. 

하루의 절반 아니,그 이상을 보내는 직장의 의미를 잃다 보니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릴 것만 같다고 했다.

그래도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 난 이렇게 말했다.

“감옥에서 적응해서 수감 생활 오래 하려는 사람이 어딨어? 할 수 있다면 빨리 끝내고 출소해야지. 출소하자. 출소하고, 감옥이 아니라 직장을 찾자. 힘내, 인마.”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에

일의 보람이 있고, 성취감이 있고,

즐거운 관계가 있다면

아침마다 걷어차야 하는 포근한 이불도

아침마다 견뎌야 하는 지옥철과 교통체증도

즐거운 마음으로 감수할 수 있을테죠.

그런 생활에 있는 분들을 축하하고

그 반대편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요.



저는 위와 같이 말하는 것을 많이 들었어요.

밑줄 친 부분. 이제는 흔해져버린 말.

나에게는 선택권이 있고, 그에 따른 책임도 있지요.

우리는 주체적인 존재예요.

그래서 무엇인가 이유를 말할 때에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내가 주체가 되어 말을 해야하죠.

그래서 저는 위에 밑줄 친 말을 이렇게 바꿔보았어요.


부당한 상황이 보일 때 모른 체하는

나의 비겁함과 마주하기 싫고,

싫은 상황에 집중하느라

일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직장에서

일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놓아버리고 나니

삶의 의미마저 놓아버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상황을 바꾸지 않고

그냥 적응하기로 했다고 말하는 그에게


상황이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상황을 그렇게 해석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바뀌었어요.

나 자신의 관점을 바꿔서 그래도 괜찮은 직장이라면 오케이.

그러나 이렇게까지 바꾸어서 생각해보았는데도

수시로 갈등이 된다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는 게 좋겠죠.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안 되는 것이라면 더더욱.

당신이, 자신을 가두는 직장이 아닌

당신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직장을 만나길 바래봅니다.

저또한 직장인이기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의 능력이 공헌되는 곳에서

당신이 존재감을 느끼는 곳에서

당신이 즐겁고 기쁘게 일하는 날들을 기원해요.

화이팅! :)


- in히즈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