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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힐링그림책 < 바람이 불었어 > 팻 허친즈 본문
바람이 불었어 (2017)
THE WIND BLEW
팻 허친즈 / 시공주니어

바람이 불었어.

화이트 씨의 우산이 바람에 날려
휙 뒤집혀 버렸어.

꼬마 프리실라의 풍선이 바람에 실려
화이트 씨의 우산이랑 같이 높이 떠올랐어.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어.
모자도 휙 하니 휩쓸려 갔어.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지.

연이 바람에 휘감겨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공중에서 빙빙 맴돌았어.

널어 놓은 빨래도 바람에 뒤채여
하늘 저 위로 내던져졌지.

코를 닦던 손수건도
하늘 높이,
높 - 이, 높ㅡ이 날아갔고

판사님이 쓰고 있던 가발도 바람에 채여 올라가더니
다시는 떨어지지 않았어.

그러고도 끝나지 않았어.
우체부 아저씨 손에 있던 편지들이
소용돌이치며 날아올랐어.

바람은 점점 더 세차게 휘몰아쳤어.
깃대에서 펄럭이던 줄무늬 깃발이
확 뜯겨 나갔고

쌍둥이가 목에 감고 있던 새 목도리가
바람에 낚아채여
우산, 풍선, 모자, 연, 빨래, 손수건, 가발,
편지, 깃발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어.

신문도 바람에 펄럭펄럭 날아올랐지.
그런데, 바람은 마치 싫증이라도 난 듯

가지고 놀던 그 많은 것들을
마구 뒤섞더니

아래로 내동댕이 쳤어.

그러고는 바다로 바다로 불어가 버렸어.
🏳️🌈
이와 같은 이야기를 읽어 본 적 있니?
아니면 들어 본 적은?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났어.반가웠어.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참 좋겠다 싶었지.
딱 나와 같은.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해.
'바람이 불었어.'
누군가 나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주는 기분이야.
참 친근하지 않니?
나는 이런 류의 화법이 특히 마음에 들어.
책을 읽다보면 어떤 질서를 찾게 될거야.
이야기마다 다음 등장인물이 숨어 있거든.
바람은 있지. 장난꾸러기 같아.
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 같아.
그리고 재밌어하는 것 같아.
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니, 어쩌면 바람은
사람들이 당황해하길 바라는 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바람에게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장난치는 것 같지 않아.
이 바람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해.
사람을 가리지 않아.
그리고 그들이 소중하게 꼬옥 쥐고 있는 것을 가져다 헝클어 놓는다!
잃어버린 것을 두고 발을 동동 굴러 본 적 있니?
영영 잃어 버릴 줄 알았던 것을 돌려 받은 적은?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고
무척 감사했던 경험이 있어.
없던 것을 더 가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가지고 있는 것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행복이더라.
잃어버리고 나서야 깨닫게 된 거야.
내가 처음에 받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세어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평소엔 모르다가 이것을 인식할 때 비로소 감사하게 되니 나는 참 어리석지.
그런데도, 내가 헤아리지 못한 순간에도
이 모든 것을 거저 주시는 분께 감사할 뿐이야.
또 하나 감사한 것.
바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다는 것.
그러니 불평하지 않고 내 몫의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며 살도록 할게.
약속할게!😉✨
Pat Hutchins (영국 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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