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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어 줄 Art/힐링그림

Ω힐링그림책 < 곰 사냥을 떠나자 > 마이클 로젠

His제이 2023. 9. 10. 14:28
곰 사냥을 떠나자 (1994)
WE'RE GOING ON A BEAR HUNT
마이클 로젠  / 시공주니어

 
 
 
 
 


🐻 곰 사냥을 떠나자 🐾

그림 : 헬린 옥슨버리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어라! 풀밭이잖아!
넘실대는 기다란 풀잎.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아, 아니지!
풀밭을 헤치고 지나가면 되잖아!
 

사각 서걱!

사각 서걱!

사각 서걱!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어라! 강이잖아!
깊고 차가운 강물.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아, 아니지!
강물을 헤엄쳐 건너면 되잖아!
 

덤벙 텀벙!

덤벙 텀벙!

덤벙 텀벙!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어라! 진흙탕이잖아!
깊고 질퍽이는 진흙탕.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아, 아니지!
진흙탕을 밟고 지나가면 되잖아!
 

처벅 철벅!

처벅 철벅!

처벅 철벅!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어라! 숲이잖아!
커다랗고 컴컴한 숲.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아, 아니지!
숲을 뚫고 지나가면 되잖아!
 

바스락 부시럭!

바스락 부시럭!

바스락 부시럭!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어라! 눈보라잖아!
소용돌이치는 눈보라.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아, 아니지!
눈보라를 헤치고 지나가면 되잖아!
 

휭 휘잉!

휭 휘잉!

휭 휘잉!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어라! 동굴이잖아!
좁고 어두침침한 동굴.
 
그 위로 넘어갈 수 없네.
그 밑으로도 지나갈 수 없네.
 
아, 아니지!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되잖아!
 

맨 뒤에 아기 좀 보세요 :)

 
살금!

살금!

살금!

 

어라, 저게 뭐지?

 

 
반들반들하고 촉촉한 코가 하나!
 
털이 텁수룩한 코다란 귀가 둘!
 
크고 번들거리는 눈이 둘!
 

으악, 곰이잖아!!!!

 

어서! 동굴을 빠져 나가자! 살금! 살금! 살금! 살금!

다시 눈보라를 헤치고 가자! 휭 휘잉! 휭 휘잉! 휭 휘잉!

다시 숲을 뚫고 나가자! 바스락 부시럭! 바스락 부시럭!

다시 진흙탕을 밟고 가자! 처벅 철벅! 처벅 철벅! 처벅 철벅!

다시 강물을 헤엄쳐 건너가자! 덤벙 텀벙! 덤벙 텀벙! 덤벙 텀벙!

다시 풀밭을 헤치고 가자! 사각 서걱! 사각 서걱! 사각 서걱!
 
 
 

우리 집 문 앞에 다 왔네.
문을 열어.
위층으로 올라가자.
 

아, 아니지!
문 닫는 걸 잊었어.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문을 닫아.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자.
방으로 가자.
 

침대로 들어가.
이불 밑으로.
 

다시는 곰 잡으러 가지 않을 테야.
 
 
 
 
 

 
 
 
 
 
 🐻🐾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정감있는 그림책을 펼쳐 봅니다.
 
독특한 운율과 반복되는 문장으로 리듬감이 느껴지면서 재미를 더하는 책이예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척 따듯하지요 :)
 
대책없이 무작정 곰을 잡으러 떠나는 가족입니다.
 
가는 길에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지만 개의치 않고 직진하는 가족이지요.
 
어떤 시련이 와도 다 뚫고 갈 기세입니다 :)
 
자연은 그들 앞에 너그럽게 항복해주지만
 
그들이 찾은 곰은 좀처럼 봐주지 않네요.
 
이제 더는 직진할 수 없는 상황.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사태를 깨닫고 가족은 발길을 돌려 험난한 길을 다시 한번 통과하는데요, 그 고된 길을 곰도 함께 동행?합니다.
 
드디어 집에 도착한 가족. 아뿔싸! 문 닫는 걸 잊었네요. 다시 아래층으로..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이불 속으로 쏘옥!
 
이 모든 과정을 모두가 함께 합니다. 마치 한 몸 같아요.
 

가족이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함께이기에.
 
함께라면 없던 힘도 생기지요. 두렵지 않아요.
하나의 끈은 끊어지기 쉬워도
세겹의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듯이.
 

풀죽어 집으로 돌아가는 곰의 뒷모습이 무척 쓸쓸해보이는데요, 곰은 집에 가면 맞아주는 가족이 있을까 마음이 쓰이는 장면이예요.
 
어쩌면 이 가족과 친구가 되고 싶어 여기까지 쫓아왔던 건 아닌지..
 
마지막 그림에서, 가족이 포근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느꼈을 따뜻한 온기와 안전한 기분을 상상해보면 나의 마음도 따뜻하고 포근해집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전달되는 온기를 모두가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
 
 
 
 
 
 
 
 
부디 그러하기를!
Michael Rosen (1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