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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이경선 본문
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어우러 노니는 모습 참으로 어리롭다
그래 그렇게만
그리 사랑스레
내게 머물러주렴
햇살아 바람아
결 사이 오가는 자태 눈부시다
결 따라 흔들리며 춤을 추니
모양새 마치 나비 무리인 양
향기롭다
아이야
웃는 얼굴이 완연한 가을을 닮았구나
하얀 빛에 붉은 태가 참 곱구나
겨울 지나 봄이 오는 날에도
고이 간직해 주렴
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나의 사랑하는 이야
한동안 오래
어여뻐라
이경선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에서

그림 : naver blog 「그림이 좋은 사람들」
☀️내게 따뜻한 햇살 같았던, 부드러운 바람 같았던 사랑스런 일곱 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언젠가 이별이 올 것을 알았지만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정말 끝이 올까, 했는데 정말 이렇게 끝이 왔구나.
“내일 만나요.”라고 반갑게 나누던 인사. 이제는 그런 인사를 나눌 수가 없게 되었어.🥲
❤️이별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 건지 며칠 전부터 헤어지기 싫다고 울먹이던 E현이. 선생님을 독점하려고 하는 본성과 싸워야 했던 아이. 나중에는 '선생님은 모두의 선생님이야'라고 말하던 기특한.
🧡해맑게 웃는 모습이 햇살 같았던 K빈이. 매우 활발해서 함께 놀아주기에 내 체력에 한계가 있었던. 한 번 가르쳐 준것은 잊어버리지 않는 총명한 아이.
💛툭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며 두팔 벌려 안아달라고 조르던 J헌이. 입에 밥을 물고 있는 버릇이 있어 '냠냠꿀꺽'을 연거푸 연습해야 했던 아이.
💚책읽기를 좋아해 책을 가지고 와서 늘 내 옆에 앉던 O름이. 한 권의 책을 기본 세네번 읽었지. 또요, 또요 하면서..
🩵장난감을 뺏기면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지원을 요청하던 D연이.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던 날들.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손 가득 들고 보물처럼 사수하던 H서. 소유욕이 강하지만 친구가 빌려달라고하면 잠시 망설이다가도 흔쾌히 주던 아이. 웃을 때 반달 눈이 예뻤던.
💜상어 그려 달라고 매일 주문하던 R현이. 덕분에 나는 이제 상어를 눈감고도 그릴 수 있게 되었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할 때 엄하게 이야기하면 울먹이던 여린 아이. 이제는 말이 잘 통하는 아이.
🌟얘들아, 졸업을 축하해. 그동안 정말 즐거웠어. 너희들과 함께한 시간 행복했어. 잊지 않을게.
나에게 주었던 신뢰와 사랑도 잊지 않을게.
이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너희들을 응원해.
너의 날개를 활짝 펴고 씩씩하게 날아서 저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렴.
서로 이롭게 하는 사람들이 되어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주길.
선한 일에는 지혜롭고, 악한 일에는 미련하길.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서로에게 떳떳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나자.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나의 친구들. 너희들을 축복하며.
- 사랑을 담아 지혜반 선생님이 -
🩵🙆♀️🩵

이경선 (199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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