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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봄날의 산행> 양세형 본문
봄날의 산행
신발끈이 풀려
고개를 숙이니
낙엽 사이 피어나는
푸릇푸릇 작은 생명
요 녀석 네가
내 신발끈을 풀었구나
너의 어여쁜 두 잎을
보여주고 싶었구나
낙엽 이불 속에서
얼마나 설레었을까
어떤 꽃을 피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향기롭구나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언젠가 '신발끈이 풀리면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슨 근거로? 라고 말하며 코웃음을 쳤지만
가끔, 예고도 없이 신발끈이 풀리는 날엔 이 신비한 말을 떠올려본다.
'누가 나를 생각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언제나 웃음이 나왔다.
작은 두잎이 누군가의 신발끈을 풀었다. 아름답게 꽃 피울 존재를 알아 본 사람을.
「어떤 꽃을 피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향기롭구나」
이 말을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똑같이 들려주고 싶다.
어떤 꽃을 피울지 모르겠지만 참 향기로운 사람이군요, 라고.
- J -
양세형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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