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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김영랑 본문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
내 숨결 가볍게 실어 보냈지
하늘갓을 스치고 휘도는 바람
어이면 한숨을 몰아다 주오.
시인 김영랑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라..
아, 어쩜 이런 표현을... 아름다워.
어제 퇴근 길, 바람이 몹시 불었는데
하나도 춥지 않고 부드러운 감촉이 참 좋았어.
내가 가는 길마다 따라오며 나란히 걷는 것이
친절하고 다정한 친구 같았어.
그렇게도 다정한 친구에게
나의 숨결을 실어 보내며 말했어.
별들에게 나의 안부 전해 달라고.
다음 번에 만날 땐 좋은 소식 나에게 가져와 달라고.
- J -
· 어이다 : 에다 :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 하늘갓 : 하늘가 : 하늘의 끝
시인 김영랑 (190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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