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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존감수업> #01 자존감이 뭐야?

His 제이 2023. 2. 16. 08:41


오늘부터 <자존감수업>이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오프라! 그동안 좋은 이야기 고마웠어요 :)

자아존중감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 책을 소개할 날을 무척 기다렸어요.

제가 많이 공감하고, 개념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준 책인데 자존감회복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우선 저자인 윤홍균 원장님 부터 소개할게요.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원장이고, 블로그를 통해 정신과에 찾아오길 주저하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어 별명이 '윤답장'으로 유명해요. 주요관심분야는 '자존감'과 '중독'이예요.

 

 


그럼 자존감의 의미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


1. 자존감의 3대 기본축

자존감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self-esteem)다. 곧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또는 낮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레벨을 의미한다.

자존감의 3대 기본축은 자기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사회는 이 축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을 갖고나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당연히 자존감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한다. 이것이 충족돼야 자존감도 높아진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학군에서 공부하고 이른바 명문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당연히 높을 거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시골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자란 사람보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자기조절감이 부족한 경우다.

자기 안전감’은 자존감의 바탕이 된다. 가진 것은 별로 없어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았거나 애정결핍이 지속되는데 안전하다고 느낄 사람은 없다. 당연히 자존감이 떨어진다. 혼자 있는 것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혼자서는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흔히 자존감을 ‘자신을 사랑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맞는 표현이다. 스스로 쓸모없다고 느끼거나, 자기 조절을 못하거나, 마음 상태가 안전하지 않은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고 남을 사랑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는 자존감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자기 효능감’은 특정한 과제를 실제로 일정수준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자기 조절감’은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스스로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자기 안전감’은 스스로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 3가지 축이 모두 부족하거나 충분한 사람이 있고, 부분적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답니다.

 


자신감, 자만심, 자존심의 차이

자신감은 나의 능력과 과업의 난이도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개념이다.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난이도를 낮게 보면 자신감은 저절로 올라간다. 반면 능력은 적절하게 펴가했는데 과업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자만심은 나의 능력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거나, 과업의 난이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비합리적인 평가 탓에 자신감이 과해진 마음 상태다.

자존심은 자존감과 연관된 감정을 뜻한다. 자존감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답, 즉 생각의 개념이라면,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자존심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자존심은 주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을 의미한다. 비난을 받거나 트라우마가 생겨 일정 선 밑으로 감정이 추락하는 것을 ‘자존심이 상한다’고 표현한다. 자존심을 세웠다는 의미는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는 뜻인데, 긍정적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비슷한 듯 보여도 서로 다른 세 단어의 차이에 유의해서 접근해보세요. 자만심과 자존심은 부정적 의미로 주로 사용되지요. 특히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기억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2. 자존감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자존감은 부모에게서 온다?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어릴 적에 받은 대우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자존감이 순전히 부모의 영향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흔히 ‘부모님의 사랑을 덜 받아서 자존감이 낮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집착했다간 자존감 회복은커녕 가족 사이에 불화만 커진다.

칭찬이 부족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칭찬은 무조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잘못된 칭찬은 공허함만 키운다. 칭찬에 대한 환상과 갈망 또한 자괴감을 자극한다.

자존감만 회복되면 행복해진다?
자존감은 감정이 아니다. 감정과 연결돼 있지만 정확하게는 이성의 영역이다. 자존감을 회복 했다고 해서 기분이 방방 뜨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회복되면 좀 더 담대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회복되면 나르시시스트가 된다?
지나치게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을 ‘자기애성 인격장애인’(나르시시스트)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겉으로는 거만한 척하지만 사실은 창피를 당할까 봐 노심초사한다. 자존감을 회복하면 오히려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못난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도 함께 갖출 수 있다.

자존감은 정말 회복 가능한가
자존감은 자신을 어떤 높이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느낌이다. 이 느낌은 생각이며 판단이지만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유동적이고 시시때때로 변한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올라갈 때는 흥분되지만 내려갈 때는 그만큼 공포감도 커진다.

자존감을 회복한 사람은 이 속도감을 비교적 잘 견뎌낸다. 내려갈 때도 안전띠를 매고 있으며, 실제로 추락할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다. 곧 다시 내려갈 것을 알고 미리 대비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면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주위에서 비난을 들어도 그 충격이 오래가지 않는다. 잠깐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해서 죽기 살기로 예민하게 굴지 않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건강하면 좋은 평판은 저절로 따라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떨어진 자존감은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는 사람이 있고 쉽게 되찾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 않아 번번이 낙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노력하면 분명히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은 자전거를 타는 과정과 비슷하다.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핸들을 조종하며, 바퀴를 굴리는 과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는 혼자 타지만 타는 법을 혼자 터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군가 옆에서 코치를 하거나 잡아줘야 한다.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지요. 회복가능하니까요. 감기처럼 쉽게 생각해볼까요? 감기는 잘 관리만해주면 반드시 나으니까요. 감기에 약이 필요하듯이 누군가의 조언이나 롤모델이 있으면 훨씬 쉬워져요. 충분히 연구한 검증된 책, 자존감을 실제로 회복한 사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거예요.

 


3. 왜 지금 자존감이 중요한가

자존감은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마디로 우리가 하는 말, 행동, 판단, 선택, 감정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흔히 자존감을 ‘정신 건강의 척도’라고 부른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연애가 힘든 사람, 자주 우울한 사람, 대인관계가 힘든 사람도 모두 자존감과 연관되어 있다.


출처 : 윤홍균 <자존감수업> 중에서


자존감에 대한 흥미가 생겼나요? 저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잘 형성해서 스스로를, 그리고 타인을 존중하고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래요. 내가 소중한만큼 타인을 소중하게 대하면서 말이죠. 오늘 이 글이, 나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연결고리가 되었기를 바래요.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