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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조개껍질> 윤동주 본문
조개껍질
아롱아롱 조개 껍데기
울 언니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 껍데기
여긴 여긴 북쪽 나라요
조개는 귀여운 선물
장난감 조개 껍데기
데굴데굴 굴리며 놀다
짝 잃은 조개 껍데기
한 짝을 그리워하네
아롱아롱 조개 껍데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닷물 소리
1935. 윤동주

아롱아롱
데굴데굴..
참 재밌는 표현이구나. 밝고 천진하고 귀여워.
어둡고 진지한 시를 써 내려갔던 시인에게도
이렇듯 밝고 천진한 내면세계가 있었지.
그러나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야.
어쩐지 마지막에 가서는 슬퍼지는 걸.
짝 잃은 조개 껍데기는 아무 생각이 없어.
단지 바라보는 이의 마음이 안타까울 뿐.
그리운..
그리움...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건
슬프지만 행복한 일이야.
그리움에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좋은 기억이 깃들어 있으니까.
자, 그러니 이 시를 밝고 명랑하게 읽어보자.
잔잔한 그리움을 곁에 두고서.
- J -
시인 윤동주 (尹東柱 1917 ~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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