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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 달같이 > 윤동주

His 제이 2024. 12. 13. 22:36

 

달같이

 
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피어나간다
 
 

윤동주, 1939
Vincent van Gogh 作

 
 
달은 차올라도
채울 수 없는 가슴.
달같이 외로운 사랑,
자라나는 고통이 뻐근할 정도래.
무엇을 향하여...
누구를 향하여...
그 사랑은
연륜처럼 피어나갈까.
 

- J -

 
 
 
 
 
 
시인 윤동주 (尹東柱 1917 ~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