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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하이쿠 (2)
때는 봄, 봄날은 아침🌿

도끼질하다가 향내에 놀라도다 겨울나무 숲 斧入て香におどろくや冬木立 부손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二月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중에서 코 끝에 엉긴 맑은 냉기와 연거푸 뿜어져 나오는 하얀 입김과 도끼질 소리만 탁탁 울려 퍼지는 메마른 겨울나무 숲을 상상해본다. 어느 평범한 날, 평범한 사내가 아무런 기대없이 일상적인 몸짓으로 제 할 일을 할 제, 선물처럼 피어난 향내에 몹시 놀라는 모습을.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시공간에 평범하지 않은 존재가 그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 J - 요사 부손与謝蕪村(日本1716~1784)
위로가 되어 줄 시
2024. 1. 4. 20:26

초겨울 세찬 바람에도 지지 않고 흩날리는 초겨울비로구나. 교라이 木枯(こがらし)の地にも落さぬ時雨(しぐれ)かな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一月 「오래간만에 내 마음은」중에서 ☔비가 내린다.겨울비는 특히 드문 일인데 포근한 날씨와 함께 비를 선물로 받는다. 오늘의 정취와 연결된 시가 떠올라 옮겨 본다. 초겨울의 세찬 바람, 도무지 봐주지 않는 매서운 자연의 기류. 한낱 연약한 빗줄기가 거대한 바람을 이길 수 없지. 그렇다면 원망할 것이 아니라 투덜댈 것이 아니라 바람을 타고 흩날리자. 맞설 수 있는 것에는 맞서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은 순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것이 불의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나의 마음에 거리낄 것이 없고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 J - 무카이 교라이(向井去來1651~1704)
위로가 되어 줄 시
2023. 12. 10.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