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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 그렇다 해도 > 류시화 본문
그렇다 해도
우리는 같은 나무에 앉은
두 마리 새
만약 당신의 노래가 옳고
나의 노래가 조금 틀리다 해도
그렇다 해도, 우리 둘 다 노래해야 한다
서로 다른 가지에서 나의 서툰 노래가
당신의 노래를 받쳐 주니까
그러니, 나를 침묵시키려고 하지 말라
당신 혼자 노래해야 한다면
결국에는 노래를 잃을 테니까
우리는 밤하늘에 빛나는
두 개의 별
만약 당신의 빛이 더 밝고
나의 빛이 더 어둡다 해도
그렇다 해도, 우리 둘 다 빛나야 한다
서로 다른 궤도에서 덜 빛나는 내가
더 빛나는 당신을 붙잡아 주니까
그러니, 나를 지우려고 하지 말라
우리 둘 다 더 밝으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밤을 잃을 테니까
우리는 같은 들판에 핀
두 송이 야생화
만약 당신의 향기가 강하고
나의 향기가 약하다 해도
그렇다 해도, 우리 둘 다 꽃 피어야 한다
서로 다른 바람결로 나의 보잘것없는 향이
당신의 향을 더 멀리 가도록 밀어주니까
그러니, 나를 꺾으려고 하지 말라
우리 둘 다 더 강하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향기를 잃을 테니까
류시화,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에서

우리 같이 노래해요.
나의 서툰 노래로 당신의 멋진 노래를 받쳐 줄게요.
부디 우리의 노래를 잃지 말아요.
우리 같이 빛나요.
빛나는 내가 더 빛나는 당신을 붙잡아 줄게요.
부디 우리의 밤을 잃지 말아요.
우리 같이 피어요.
나의 보잘것없는 향으로 당신의 향을 밀어 줄게요.
부디 우리의 향기를 잃지 말아요.
내가 당신보다 멋지게 노래할 때도 그렇게 해줄래요?
내가 당신보다 더 빛날 때도 그렇게
내가 당신보다 더 향기로울 때, 그때도 그렇게요.
우리, 서로를 아름답게 밝혀주는 서로가 돼요, 부디.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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