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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 흔들린다 > 함민복 본문
흔들린다
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 형이 아슬아슬하다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그늘을 다스리는 일도 숨을 쉬는 일도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직장을 옮기는 일도
다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고 이파리 틔우는 일이었구나
함민복, 「흔들린다」 에서

그랬구나...
너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네 삶 구석구석 흔들리지 않으려
혼신의 힘을 다하여
네 나름대로의 몸짓으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렇게..
그렇게..
너만의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쓰러질 듯 흔들려도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
너로부터 시작되지 않은
그러나 네가 완성해야 할 너의 그 삶을..
- 흔들리는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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