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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 누가 나무를 제일 사랑하지? > 앨리스 메이 더글라스 본문
🌟오늘은 미국의 시인이자 아동문학가가 쓴 시 한편을 읽어 볼게요. 동화같이 친근하면서도 재미있는 시. 즐겁게 읽어 봅니다 :)
누가 나무를 제일 사랑하지?
누가 나무를 제일로 사랑하지? "나예요" 하고 봄이 말했다.
"내가 나무에게 아주 예쁜 나뭇잎 옷을 입혀주거든요."
누가 나무를 제일로 사랑하지? "나예요" 하고 여름이 말했다.
"난 나무에게 하얗고 노랗고 빨간 꽃을 피워주니까요."
누가 나무를 제일로 사랑하지? "나예요" 하고 가을이 말했다.
"난 맛있는 과일을 주고 화려한 단풍을 입혀준단 말이에요."
누가 나무를 제일로 사랑하지? "내가 제일로 사랑하지요"
추운 겨울이 대답했다. "나는 나무에게 휴식을 선물하니까요"
- 앨리스 메이 더글라스
사실 봄, 여름, 가을이 제일로 사랑한 건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봄이 틔운 싱그런 나뭇잎을 보고 감탄하는 우리.
여름이 피운 각양각색의 꽃들을 보고 기분좋은 우리.
가을이 익힌 과일들을 맛있게 먹는 것도 바로 우리.
이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해 존재하니까.
그런데 겨울이 제대로 답했다.
세 계절 동안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한 나무가 휴식할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은 겨울이 맞네.
겨울은 나무에게서 생명력을 앗아가 메마르게 하고 고통만 주는 줄 알았는데 시인의 관점으로 보니 일리가 있구나.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계절이었나 생각해 본다.
나에게 친절과 예의와 배려를 다 해주기를 내심 바라며 관계했던 마음을..
그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휴식하게 도와주는 겨울과 같은 존재가 되어 주어야지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 있어주기. 언제든 빌려줄 수 있는 어깨를 남겨두기 :)
Alice May Douglas (1865 ~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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