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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최고의 노래> 웬델 베리 본문
🌟오늘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 한편을 읽어 볼게요. 미국의 한 농부 시인이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쓴 시예요. 고요히 읽어 봅니다 :)
최고의 노래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 웬델 베리
시인은 말한다.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라고..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고..
표면적으로는 이치에 맞지 않는 문장이지만 곱씹어 볼수록 지극히 이치에 맞는 문장이다.
요즘 알람 없이 일어나곤 했는데 일어나서 커텐을 젖히면 해는 벌써 떠올라 ‘일어났어?’하고 인사해주더라.
아침 5:19am 제 할 일을 제 시각에 정확히 해내고 있는 자연이 신기할 따름. 창밖을 내다보다가 식탁에 가만히 앉는다.
사방이 고요한, 참 묘한 기분이 드는 아침. 성경을 펼치고 가만히 읽다 보니 새소리가 들린다. 어쩜 저렇게도 명랑할까..
하루도 빠짐없이, 새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 성실하게 노래하더라.
그 소리는 내 마음이 기쁠 때는 마냥 귀엽기만 했고, 비참할 때는 위로가 되었다.
아침햇살과 새들의 노래는 그 시간대에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조합,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희망과 평안을 준다.
이 아침,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건 주위가 고요했기 때문. 그러나 사방이 고요하더라도 내 마음을 고요케하지 않으셨다면 듣지 못했을 것이다.
멍하니 있는 시간이 아깝기만 한 시대. 시간의 공백이 어색하고 숨막히는 시대.
넷플릭스와 유튜브 인스타로 채우는 시간, 그 끝에서 때론 허비하는 느낌. 공허한 느낌을 받는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선택한 것인데 결말이 이러하다면 낚인 것 아닐까.
고요함은 들으려고 하는 이에게만 들린다.
고요한 시간을 홀로 가져보길.. 그 고요에 귀 기울여 보길... 장담하건데 후회없을 것😋
오늘 새들의 노래로 나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
Wendell Berry (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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