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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 아침 릴레이 > 다니카와 슌타로 본문
아침 릴레이
캄차카의 젊은이가
기린 꿈을 꾸고 있을 때
멕시코의 아가씨는
아침 안개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의 소녀가
미소 지으며 잠을 뒤척일 때
로마의 소년은
기둥 끝을 물들이는 아침 햇살에 윙크한다
이 지구에서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아침을 릴레이 하는 것이다
경도經度에서 경도로
말하자면 교대로 지구를 지킨다
자기 전에 잠깐 귀 기울여보면
어딘가 먼 곳에서 알람시계가 울리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잘 받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 다니카와 슌타로
참 즐겁고 경쾌한 시예요.
대한민국의 한 지역에서 살면서 전세계를 그려볼 일은 많지 않은데
이 시를 읽으니 광대한 지구가 한 마을처럼 느껴져요.
지금은 아침 일곱 시. 케냐는 새벽 한 시. 미국은 저녁 여섯 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글을 쓰는 아침, 누군가는 점심을 먹고, 누군가는 저녁 준비를 하고, 또 누군가는 쿨쿨 자고 있겠죠.
마지막 구절이 특히 와 닿아요.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잘 받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우리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아니며 서로 연결된 존재들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하는 시.
기분좋게 맞이한 아침, 나의 바톤을 받아 아침을 시작할 누군가에게도 좋은 아침이 되기를! :)
p.s. 시인은 아침 릴레이를 하며 지구를 교대로 지킨다고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내게 떠오른 것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키신다는 창조주 하나님. Thanks 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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