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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상실> 이경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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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상실> 이경선

His 제이 2023. 9. 23. 09:13

 

 

상실

 

 

감정의 상실

나의 곁 당신이 없음에

나의 삶 감정이 사라져 버렸다

 

오랜 시간 빛바랜 종잇조각처럼

낡아져 버렸다

 

감정의 상실

나 자신의 상실

모두 당신으로부터

 

- 이경선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중에서

 
 
 


 

 

사실 나는요,

 

나의 곁 당신은 없지만

나의 삶 감정은 여기 있어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기에.

그 빛 선명하게.

 

당신의 존재는 상실되었고

나의 한 부분도 상실되었죠.

그러나 남아 있는 이 마음.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이경선 (199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