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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본문
안개 속에서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을 가만히 격리하는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정녕 현명하다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_헤르만 헤세
평생을 함께 지낼 연인, 친구, 가족이 있더라도
신 앞에서 우리는 홀로서야 할 존재.
그래, 사람들은 모두 다 혼자이다.
각자에게 놓여진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하는.
삶은 고독한 것이고,
사람들은 서로를 다 알지 못하기에
더욱 헤아리려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로부터 소외될까봐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의 존재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진심을 담아 대해주어야 한다고.
내가 의지해야 할 존재는 단 하나.
고독을 친구처럼 여기고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자.
내 앞에 놓여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당신도 잘 걸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Hermann Hesse (1877~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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