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나는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케이티 스티븐슨 워스 본문

위로가 되어 줄 시

시 <나는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케이티 스티븐슨 워스

His 제이 2023. 1. 20. 07:56

오늘 소개할 시는요,
하와이 출신의 섬유예술가가 쓴 시인데요,
누구와도 결줄 수 없는 고유한

나와 당신을 떠올리며 읽어 봅니다.

자, 시작할게요 :)

출처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나는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보다 더 영리하고


당신보다 더 날씬하고


당신보다 더 멋있고


당신보다 더 바르고 강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보다 더 성공적이고, 더 창조적이며


당신보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당신보다 더 좋은 친구이고


더 많이 배운 사람이고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 길을 당신과 나란히 걸어가기를 원한다.


당신이라는 존재에 경이로워하고


당신의 재능에 놀라워하며


사랑과 빛 속에서만 당신을 바라보고 싶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비쳐 나오는


당신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



그리고 당신 또한 나를


같은 눈으로 바라보기를 나는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니까.


전에 나는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당신이 나를 사랑할 것이라고.

 


나는 이제 당신보다 더 빛나고자 하는 옷을


문 앞에 벗어 놓는다.


그것은 나 스스로 만든 무겁고 불필요한 짐이었다.


당신은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여전히 사랑해 주겠는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안다.


당신이 그렇게 하리라는 걸.



- 케이티 스티븐슨 워스

 

 

 

 

우리는 쉽게 SNS에 등록된 다른이의 멋진 삶을 보고 부러워하지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부러움을 사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나의 멋진 삶을 올리구요.

 

예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고, 세련되지 못한 모습은 모두 잘라내고서...

 

깜박하고 보정을 하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이, 누구도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당혹스러운건 왜일까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보는 것이 너무나 불편한 세상이예요. 슬프게도...

 

당신은 오롯이 나 혼자 있는 공간에서 마주하는 거울 속의 나에게 만족하나요?

 

가상세계에 올린 나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 외면하고 싶지는 않나요?

 

이제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세요.

 

거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느껴보세요. 그게 당신이예요.

 

화장기 없는 얼굴이면 더 좋아요.

 

빗질하지 않은 헝클어진 머리도 괜찮아요.

 

당신만의 미소를 띄고 그 얼굴을 바라봐주세요.

 

당신이 웃어주는 것이 기분좋아질때까지..

 

그리고 거울 속의 나에게 말해주세요.

 

너 참 괜찮다!

 

너 참 예쁘다!

 

너 참 멋있다!

 

꾸민 너도 예쁜데 안꾸민 너도 예쁘다!

 

너 참 사랑스럽다!

 

나는 네가 좋다!

 

왜냐면 너는 나니까.

 

 

누구와도 당신을 견주지 마세요.

 

보이기 싫은 모습은 모두 잘라낸 서로라는걸 알잖아요.

 

잘라내기 하지 않은 내 모습 그대로, 마주하고 안아주세요.

 

그리고 있는 모습그대로의 당신의 친구를, 가족을, 연인을  바라봐주세요. 사랑해주세요.

 

알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