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너를 안아도 될까> 브래드 앤더슨 본문

위로가 되어 줄 시

시<너를 안아도 될까> 브래드 앤더슨

His 제이 2023. 1. 18. 08:05

오늘 소개할 시는요
친절하고 애틋한 시예요.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시.
좀 긴데요. 천천히 한번 읽어볼게요 :)

출처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너를 안아도 될까?

너를 안아도 될까?

네가 다 자라기 전에 한 번 더.


그리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


네가 언제나 알 수 있게.



너의 신발끈을 한 번 더 내가 묶게 해 줘.


언젠가는 너 스스로 묶겠지.


그리고 네가 이 시기를 회상할 때


내가 보여 준 사랑을 떠올리기를.



네가 옷 입는 걸 도와줘도 될까?


내가 너의 고기를 잘라 줘도 될까?


네가 탄 수레를 끌어도 될까?


내가 선물을 골라 줘도 될까?



어느 날, 네가 나를 보살필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내가 널 보살피게 해 줘.


나는 네가 하는 모든 작은 일들의


일부가 되고 싶어.



오늘 밤 내가 너의 머리를 감겨 줘도 될까?


욕조에 장난감을 넣어도 될까?


너의 작은 열 개 발가락을 세는 걸 도와줘도 될까?


너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기 전에.


네가 야구 팀에 들어가기 전에


너에게 한 번 더 공을 던져 줘도 될까?


그리고 한 번 더 너의 곁에 서도 될까.


네가 넘어지지 않게?



우리 한 번 더 우주선을 타자.


주르라는 행성까지.


골판지로 만든 우리의 로켓이


더 이상 우리 몸집에 맞지 않을 때까지.



네가 산을 오르는 걸 도와주게 해 줘.


등산하기에는 네가 아직 너무 작을 동안만.


너에게 이야기책을 읽어 주게 해 줘.


네가 어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동안.



나는 그날이 올 걸 안다.


네가 이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할 날이.


네가 기억할까, 내 어깨에 목말 탔던 걸?


우리가 던진 모든 공들을?



그러니까 내가 널 안아도 될까?


언젠가 너는 혼자서 걷겠지.


나는 하루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부터, 네가 다 자랐을 때까지.


-브래드 앤더슨





이 시의 대상이 아이라는 것은 이미 아셨을거예요.

부모의 돌봄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어린아기.

아마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이 마음을 잘 이해할것 같아요.

부모의 존재가 아이에게서 작아지게 될 때

느낄 서운함과 그리움들.

이 시를 읽으면서 당신은 부모의 입장으로 읽었나요?

그 돌봄과 사랑을 받던 아이의 입장으로 읽었나요?

아니면 둘 다 인가요?

만일 당신이 부모로 부터 받았던 사랑이

문득 느껴졌다면 그에 감사하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만일 당신의 아이가 생각났고, 아이를 더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 줄 수 있는 마음을 다 표현해주세요. 내일은 없어요, 오늘이요.



그리고 혹시 만일

나에게는 이런 경험이 없었다. 부모가 나에게 이런 사랑 준적 없는것 같다.

라고 생각이 되어 슬퍼지는 당신이라면

어린아이가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부모로 부터 돌봄과 사랑을 받는 모습을 그려보세요.

상상일지라도, 당신이 당연히 받았어야할 것들이었잖아요?

부모나 양육자가 나에게 주지 못한 사랑이 있거든

당신이 분별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면

이제 걱정 말아요. 슬픔에 빠져 있지 않아도 돼요.

내가 나에게 줄 수 있거든요.

좋은 말들과 좋은 대우를 나에게 해주세요.

그러면 당신이 사람들로부터

좋은 말들과 좋은 대우를 받는 사람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될 때 당신에게 채워진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꼭 나누어주세요 :)


- in히즈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