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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만추> 노천명 본문
만추
가을은 마차를 타고 달아나는 신부
그는 온갖 화려한 것을 다 거두어 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하늘은 더 아름다와 보이고
대기는 한층 밝아 보입니다.
한금 한금 넘어가는 황혼의 햇살은
어쩌면 저렇게 진주빛을 했습니까
가을 하늘은 밝은 호수
여기다 낯을 씻고 이제사 정신이 났습니다
은하와 북두칠성이 말게 보입니다.
비인 들을 달리는 바람소리가
왜 저처럼 요란합니까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닐까요.
노천명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月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중에서
가을은 마차를 타고 달아나는 신부.
(감탄스럽다.. 어쩜 이런 표현을..)
온갖 화려한 것을 다 거두어 간 가을 덕분에
하늘은 더 아름답고 밝아져 보이네.
이 밝은 호수에 얼굴을 씻고 보니
이제야 뚜렷이 보이는 은하와 북두칠성.
빈들에 요란한 바람소리, 왜 일까.
우리가 쥐고 있는 온갖 화려한 것들, 그 망상을
다 거두어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불안해하지 말고 그 손 놓아야지.
눈을 들어 저 말간 하늘 볼 수 있도록.
노천명 (19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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