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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눈 밤> 심훈 본문
눈 밤
소리 없이 내리는 눈, 한 치, 두 치 마당 가뜩 쌓이는 밤엔
생각이 길어서 한 자외다, 한 길이외다.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편지나 써서 온 세상에 뿌렸으면 합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二月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에서

조각조각 흩날리는 저 눈송이
어쩜 저렇게 아름다울까요,
아무 소리도 없이
아무 자랑도 없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그저 하늘에
그리고 땅에 가득 채웁니다.
쌓이는 눈만큼이나
두터운 나의 생각들.
번민, 절망, 슬픔을 눈 위에 적다가
그 위에 믿음, 소망, 사랑을 적습니다.
다시 이 모든 것 위에 덮어 쓰길
사랑.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
그 사랑을 또렷이 적은 편지 되어서
나는 온 세상에 편편이 흩날리고 싶습니다.
- J -
심훈 (沈熏 190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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