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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본문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이해인
이해인 『작은 기도』 중에서
자주 보다 더 자주
스스로 위로할 필요가 있어요.
누군가 나를 헤아려주길 기다리기보다
누구보다 내 마음 잘 아는 내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거든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보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처음엔 어색하지만 반복하면 자연스러워질 거예요 :)
예를 들면 이렇게.
< 상황 : 전날 행사준비 열심히 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상사에게 미비하다고 지적받음 >
👧🏻내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잘못한 것만 지적 받고 서운하네.
👧몰라줘서 서운하구나.
👧🏻 응 서운해. 게다가 어제는 늦게까지 준비했다구.
👧 늦게까지 일한 건 상사가 알고 있어?
👧🏻 말 안했으니까 모르지.
👧 늦게까지 일한 게 억울해?
👧🏻 결과가 이렇게 돼서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 결과가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 억울하지 않고 뿌듯했겠지.
👧 최선을 다했어?
👧🏻 내 딴에는 최선을 다했어. 인정을 못 받았을 뿐.
👧 그럼 충분하지 않을까? 네 상황을 모두 알 수는 없으니까.
👧🏻 그래. 맞아.
👧 상사는 전체를 보아야 하지. 그러니까 미비한 걸 발견할 수 있어. 그리고 그걸 잘 보완하면 네가 발전하지 않을까?
👧🏻 그래. 상사의 역할이 있고, 나의 역할이 있지. 다음엔 좀 보완해보자.
👧 수고했어. 어제 잠도 줄여가며 준비했는데.. 누군가(God)는 알고 있으니 힘내.
👧🏻 응. 알았어.
👧아직도 속상해?
👧🏻아니. 좀 풀렸어.
👧뜨거운 코코아 한잔 마실까?
👧🏻좋아!(웃음)
우리가 스스로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질 수 있기를.
동그란 마음.
동그란 마음.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 J -
이해인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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