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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당신에게> 장정심 본문
당신에게
당신에게 노래를 청할 수 있다면
들일락 말락 은은 소리로
우리 집 창밖에 홀로 와서
내 귀에 가마니 속삭여주시오
당신에게 웃음을 청할 수 있다면
꿈인 듯 생신 듯 연연한음조로
봉오리 꽃같이 고은 웃음
괴롭든 즐겁든 늘 웃어주시오
당신에게 침묵을 청할 수 있다면
우리가 전일 화원에 앉어서
말없이 즐겁게 침묵하던
그 침묵 또다시 보내어 주시오
당신에게 무엇을 청할지라도
거절 안하실 터이오니
사랑의 그 마음 고이 싸서
만나는 그날에 그대로 주시오
장정심 1934.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二月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중에서
당신에게 노래를 청할 수 있다면
들릴락 말락 은은한 소리로
내 방 창가에 홀로 와서
내 귀에 가만히 속삭여 주세요.
당신에게 웃음을 청할 수 있다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애틋한 음조와
한창 피어난 꽃같이 부드러운 웃음으로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늘 웃어주세요.
당신에게 침묵을 청할 수 있다면
언젠가 우리가 화원에 앉아
말없이 즐겁게 침묵하던 그때처럼
그 침묵 또다시 내게 보내주세요.
당신에게 무엇을 청해도
당신은 거절하지 않을 테죠.
사랑하는 그 마음 소중히 간직했다가
나를 만나는 날 그대로 전해 주세요.
- J -
p.s. 나의 언어로 옮겨보는 시.
장정심張貞心 (1898~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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