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넌 안녕하니 #13. 마음으로 한다 본문

힘이 되어 줄 책

📖넌 안녕하니 #13. 마음으로 한다

His 제이 2024. 4. 26. 21:24

 

넌 안녕하니 

–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마음으로 한다

 

인간을 죽음에서 구한다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두 단어를 배운 적이 있다. 하나는 ‘소-조’라는 말로 죽음에서 ‘구하다, 살리다, 보존하다, 지켜보다, 마음에 두다, 기억하다’라는 의미이다. 또 한 단어는 ‘세라페우오-’인데, 이것은 ‘세라피’의 어원으로 ‘치료하다, 치유하다,섬기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보면 병을 고치는 일은 철저하게 인간적인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상대를 확실하게 마음에 두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고통이나 병상을 지켜보고 기억한다. 환자는 어쩌면 투정을 부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치유하는 사람은 그 환자에게 으스대며 명령하거나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긴다는 해석이다.

인간이 인간을 소중히 다룰 때 환자는 죽음으로부터 구해진다고 그리스인은 생각한 것이다.
 

《2부. 관계의 안부를 묻는다》에서 / 소노 아야코

 
 
‘소-조’라는 말, 나는 이 생소한 단어를 두 번째 들어봐. 두 번째 들으니 익숙하게 느껴지네.

 
신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것은 정말 맞는 말이야. 신은 인간을 마음에 두시고, 지켜보시고, 기억하시고, 보존하시고, 살리시니까. 그리고 내가 아는 그분은 우리를 치료하시고, 치유하시고, 섬기셔.
 
그렇다면 우리가 같은 방식으로 누군가를 대할 때 그를 죽음에서 구하는 일이 일어나는 거라고, 나는 그렇게 이해했어.
 
우리는 사실, 뭔지 모를 상처투성이로 가득한 사람들. 우리에게는 소-조와 세라페우오-가 필요해. 그것을 서로가 해줄 수 있다고 믿어. 궁극적인 것은 신의 영역이지만.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것, 나와 같은 소중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 예의와 존중으로 대하는 것. 그것은 상대방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면서 나를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단다.  서로를 죽음에서 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J -  

 
 

 
 
안녕 다음에 또 만나👋

소노 아야코 そのあやこ(1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