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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하인리히 하이네 본문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1827, 하인리히 하이네

그야말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이다. 이 시를 애써 외면했건만 오늘 유난히 이 시가 떠올랐다.
그에게 오월이 그토록 아름다웠던 이유는 그의 마음속에 핀 사랑 때문이었으리라. 그는 사랑을 고백하였고, 그 고백은 보기 좋게 걷어 차였다. 그런 그에게 매년 맞이하는 오월은 어떠한 기억으로 남았을지.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하늘은 시시각각 색깔도 모양도 변하며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해마다 이즈음 저녁에는 그 하늘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길을 걸을 수가 없다. 작년 이맘쯤 한 달을 넘게 울고 울며 걸었던 그 길을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다. 지금쯤 길가에는 흐드러지게 장미가 피었겠지. 장미에게 들려주었던 수많은 이야기, 그런 장미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안부를 전할 용기가 없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언젠가 용기를 낼 것이라는 것을. 지금은 이렇게 움츠리고 있지만 장미 앞에 가서 다시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오늘, 진심을 담아 나에게 고백한다.
"그날 슬픔 속에 홀로 두어서 미안해. 그때 잘 돌보아주지 못해 미안해. 용기를 내라고 부담 주지 않을게. 다만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릴게. 그리고 언제나 곁에 있을게."
- J -
Heinrich Heine (독일 1797~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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