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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 우리가 마주 앉아 > 나태주 본문
우리가 마주 앉아
우리가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 나무에는
우리들의 숨결과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이야기 소리가
스며 있어서,
스며 있어서,
우리가 그 나무 아래를 떠난 뒤에도,
우리가 그 나무 아래에서
웃으며 이야기했다는 사실조차
까마득 잊은 뒤에도,
해마다 봄이 되면 그 나무는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숨결과 말소리를 되받아
싱싱하고 푸른 새잎으로 피울 것이다
서로 어우러져 사람들보다 더
스스럼없이 떠들고 웃고 까르륵 대며
즐거워하고 있을 것이다
볼을 부비며 살을 부비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나태주,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중에서

오늘 저녁 이 시가 유난히 떠올랐다.
「우리가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 나무에는
우리들의 숨결과
우리들의 웃음소리와
우리들의 이야기 소리가
스며 있어서,
스며 있어서,」
스며 있어서,
스며 있어서,
바로 이 부분이..
서로가 마주 앉아 웃으며 나눈 그 숨결과
웃음소리와 이야기소리를 나무는 기억한다지.
나무가 기억하고 있는 행복했던 순간들,
서로의 기억 속에도 아름답게 남아있기를..
- J -
시인 나태주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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