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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완전히 하루를 집에 들어앉아 있었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를 계획했다. 중요한 계획은 역시 작품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도무지 써지지가 않는다. 영감이 내리질 않는다. 캐서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의 일기를 읽었다. 무언지 몰라 압박을 느낀다. 죽음의 위협을 받는 좋지 못한 건강 상태에서도 그의 쉴 새 없이 쓰려는 그 의욕이 내게 많은 훈계를 준다. 10시에 이층 자기 방엘 올라서 각혈이 심해가지고 10시 반에 숨을 거뒀다 한다. 사람이 죽기 전 30분까지도 이층 같은데를 올라갈 수 있다는 데 나는 놀랐다. 남을 만한 작품을 써보겠다는 야심과 함께 나는 요즘 돈에 대해서도 또 여기 못지않게 생각하고 있다. 돈 때문에 귀찮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 돈만 있다면 직장엘 나가서 그 마땅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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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4.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