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자존감수업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감성시
- 사랑시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힐링 그림책
- 봄에 읽기 좋은 시
- 주민현
- 미움받을 용기
- 좋은시
- 힐링그림책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희망시
- 자존감
- 그리움의 시
- 가을 시
- 위로시
- 류시화
- 나선미
- 마음챙김의 시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외모 자존감
- 겨울시
- 윤홍균
- 가을시
- 나태주
- 자존감회복
- 윤동주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Today
- Total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비옷> 에이다 리몽 본문
오늘은 어릴 때 헌신하여 준 엄마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쓴 시를 읽어줄게요.
나에게도 고마웠던 분들을 헤아려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어 봅니다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비옷
의사가 수술과
나의 어린 시절 내내 하고 다녀야 할
허리 교정기를 제안했을 때,
부모님은 허둥지둥
마사지 치료와 지압 시술소와
척추 교정원으로 나를 데리고 다녔고
나는 비뚤어진 등뼈가 조금씩 돌아와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통으로 흐리멍덩해지지 않은 몸으로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었다.
엄마는 내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말하곤 했다.
45분을 달려 미들 투 록까지 가는 동안.
그리고 물리치료 후 돌아오는 45분 내내.
엄마는 나중에는 내 목소리마저 내 척추에서
해방된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노래하고 또 노래했다.
엄마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나는 엄마가 나를 데리고 다니느라
무엇을 포기했는지,
이 성가신 일 말고 나머지 하루가 어떠했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오늘, 엄마의 나이가 된 나는
아직도 계속되는 척추 교정 치료를 받고
직접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오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다소 감상적이지만
음정 정확한 노래를 따라부르며,
그때 나는 한 엄마가 비옷을 벗어
어린 딸에게 입히는 걸 보았다.
오후 들어 비바람이 심해지고 있었다.
아, 나는 생각했다.
내 일생이 엄마의 비옷 아래 있었구나.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내가 결코 비에 젖지 않은 것이
경이로운 일이라 여기면서.
-에이다 리몽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감사드려요.
엄마아빠가 걸음마를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온전히 걸을 수 없었고, 수많은 경험들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제때 말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발달이 느려져 고생했을텐데 아무 문제 없이 잘 자라서 누구와도 의사소통 할 수 있었어요. 부모님 덕분이에요.
나에게 첫 한글을 가르쳐 준 선생님에게도 감사해요. 한글 배우기가 무척 재밌었어요.
그것이 기초가 되어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게 되었고,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국어시간에 숙제로 내 준 일기를 아이들앞에서 읽어주시며, 잘 썼다 칭찬 많이 해주셨죠. 칭찬이 매우 듣고 싶었던 어린 저에게 당신의 칭찬은 큰 힘이 되었어요. 당신을 닮은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더듬어 찾아보면 자꾸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 고마워요.
내가 받은 헌신과 사랑, 이제는 내가 돌려줄게요.
내가 섬겨야할 모든 이에게...
💕고마워요 :) 모두👋
'위로가 되어 줄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시 <내 인생 최악의 날에> 엘렌 바스 (1) | 2023.03.21 |
---|---|
시 <희망> 리젤 뮬러 (0) | 2023.03.16 |
봄에 읽기 좋은 시🌿🌸<봄길 / 나도 너에게 닿고 싶다> 전우주 (0) | 2023.03.11 |
시 <꼭두각시 인형의 고백> 조니웰치 (0) | 2023.03.09 |
위로시/격려시 <단 하나의 / 너는 너를 찾아야 해> 나선미 (0) | 2023.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