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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힐링그림책 / 고릴라 : 앤서니 브라운 / 너무 바쁜 아빠와 고릴라를 좋아하는 딸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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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힐링그림책 / 고릴라 : 앤서니 브라운 / 너무 바쁜 아빠와 고릴라를 좋아하는 딸 이야기!

His 제이 2023. 3. 19. 08:45
고릴라 (2008)
앤서니브라운 / 비룡소

 
 

한나와 한나가 좋아하는 고릴라 이야기💕

 
 
 
 


한나는 고릴라를 무척 좋아했어.

고릴라 책도  읽고, 고릴라 비디오도 보고,

고릴라 그림도 그렸지.

하지만 진짜 고릴라를 본 적은 없었어.
 



같은 공간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두 사람


아빠는

한나랑 동물원에 가서 고릴라를 볼 시간이 없어.

너무 바빠서 시간이 나질 않거든.
 
 



 

아빠의 표정을 살펴 보세요



아빠는 한나가 학교에 가기도 전에 출근했어.

퇴근해서도 일만 했지.

한나가 말을 걸려고 하면, 아빠는

"나중에, 지금 아빠는 바빠. 내일 얘기하자."

하고 말했어.



 

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한나


하지만

그 다음 날에도 아빠는 너무 바빴어.

아빠는

"지금은 안 돼. 토요일 날 어때?"

하곤 했지.
 


 

오늘도 혼자 지내는 한나


하지만 주말이 되자 아빠는 너무 지쳤어.

아빠와 한나는 아무것도 함께할 수 없었어.




 


내일은 한나 생일이야.

한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자러 갔어.

아빠한테 고릴라 한 마리 가지고 싶다고 했거든!
 


 


한밤중에 한나는 잠에서 깼어.

침대 발치에는 작은 선물 꾸러미 하나가 있었지.

그 속에는 고릴라가 들어 있었어.

하지만 그냥 고릴라 인형이었지. 

한나는 고릴라 인형을 방 한구석에 치워 두었어.

그러고는 다시 잠이 들었지.



 

그런데 그 날 밤에 굉장한 일이 일어났어.







오! 이런, 고릴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한나는 깜짝 놀랐어.

그러자 고릴라가 말했어.

"한나야, 놀라지 마. 널 해치러 온 게 아니야.
동물원에 가고 싶지 않니?"

고릴라가 따뜻하게 웃었기 때문에 무섭지는 않았어.

"나, 정말 동물원에 가고 싶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어

 
한나와 고릴라는 살금살금 아래층으로 내려갔어.

한나는 자기 코트를 찾아 입었고,

고릴라는 아빠 코트를 입었지.

"꼭 맞는데?"

고릴라가 속삭였어. 


 


둘은 현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어.

"그럼 가자"


 
 


고릴라는 한나를 살짝 들어올려 허리에 꼈어.

그리고 나무를 타면서 동물원으로 갔지. 

둘은 동물원에 다다랐어.

하지만 아직 문을 안 열었어.

게다가 담도 너무 높았지.

고릴라가 말했어.

"걱정 마. 담 넘어서 들어가면 돼!"


 

 
둘은 곧장 고릴라 우리 쪽으로 갔어.

한나는 가슴이 벅찼어. 여긴 고릴라 천지야!
 



한나와 고릴라는 오랑우탄 우리에도 가고,

침팬지 우리에도 갔어.

너무 멋졌지.

하지만 슬퍼 보이기도 했어.


 

아빠품에 안기듯


고릴라가 "이제 뭘 할까?" 하고 물었어.

"영화 보고 싶어." 하고 한나가 말했지.


 
 

한나의 히어로 고릴라!


그래서 둘은 극장에 갔어.



 

아빠같아, 고릴라💕


둘은 손잡고 거리를 걸었어.

한나가 말했어.

"진짜 재밌었어. 근데 나, 이제 배고파."

"좋아, 그럼 뭐 먹자."

고릴라는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걸까

 





사실은 너와 같이 더 있고 싶어


"집에 갈래?"

고릴라가 물었어

한나는 고개를 꾸벅했어.

 
 

 
둘은 잔디밭에서 춤을 추었어.

한나는 너무너무 행복했지.
 

 

사랑해, 고릴라💕


고릴라가 말했어.

"한나야, 이제 돌아가야지? 내일 또 보자."

한나가 물었어.

"정말이야?"

고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지.


 

내 옆에 있어주었네.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


☀️아침이 됐어. 

한나가 눈을 떠 보니 고릴라 인형이 있었지.

한나는 살포시 미소를 지었어.

한나는 아래층으로 후다닥 뛰어 내려갔어.

아빠한테 어젯밤 일을 얘기하려고 말이야.


 

한나와 같은 컬러로 옷 입은 아빠, 아빠의 뒷주머니를 보세요 :)


아빠가 말했어.

"생일 축하한다, 우리 귀염둥이.
동물원에 가고 싶었지?"

한나는 아빠 얼굴을 바라보았어.

 

 
 
🎶
해피엔딩
👏👏👏
Thanks!💕
 
 
 




 
 

왼쪽부터 어머니, 앤서니 브라운, 형, 아버지

 
 
 
 
앤서니 브라운은 고릴라에게 특별한 애착을 느꼈다고 해요.
 
그의 작품 속에는 고릴라나 침팬지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 이유는 고릴라가 어릴 적 아빠를 떠오르게 하고, 고릴라의 눈이 사람의 눈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의 책에 등장하는 고릴라는 마치 이 시대의 부모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아빠는 고릴라를 보러 가는 대신 고릴라 인형을 선물했고, 한나는 아빠 대신 아빠의 옷을 입은 고릴라와 동물원에 갔지요.
 
동물원 우리 안에 갇힌 고릴라의 모습은 슬퍼보여요.
 
현실적인 문제에 갇혀 자유롭지 못한, 자녀와의 소통이 어렵기만한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해요.
 
아빠는 한나가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고릴라 인형을 골랐을거에요. 

하지만 한나가 진짜 원한 것은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었죠.
 
🌟🌟


앤서니 브라운은 작품 속에서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줄곧 전해왔는데요,

그가 경험한 아버지는 강인하고 남자다웠으며, 호기심 많은 친구처럼 편안했고, 늘 따뜻한 사랑을 주는 존재였다고 해요.
 
 그가 살아 온 70여년의 인생 중 유년시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았지만, 그가 경험한 부모로부터의 깊은 애정은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어요.  
 
당신은 부모님을 떠올릴 때 어떤 이미지, 느낌들이 떠오르나요?

따뜻한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되어져 갔으면 좋겠어요 :)
 
당신에게 자녀가 있다면, 또는 앞으로 부모가 된다면, 자녀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어지길 원하나요?
 
바라기는, 최선을 다해 온 마음으로 당신의 사랑을 표현해주길...

 

아이의 유년시절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한다는 걸 기억하면서..

내일이 아닌 오늘,

 

누군가 원하는 지금 이순간

 

꼭 함께 해주길 바라고 또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