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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어 줄 Art/힐링그림

Ω힐링그림책/ 터널::앤서니 브라운 / 극과극인 사람과 잘 지내기

His 제이 2023. 2. 19. 08:04
터널 (2018)
THE TUNNEL (1990)
앤서니브라운/ 논장

 

로즈예요 :)

 

어느 마을에 오빠와 여동생이 살았어요.









둘은 비슷한 데가 하나도 없었어요. 

로즈의 오빠고요, 닮았죠? :)

 

모든 게 딴판이었죠.

 

 

 

 

 

 

 

동생은 자기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공상을 했어요
.

 

 

 

 

오빠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공놀이를 하고
, 뒹굴며 뛰어놀았고요.
 

 

 

세상 편하게 자는 오빠 :)

 

 

 

 

 

그림 속에 숨겨진 동화의 장면들을 찾아보세요 :)

 

 

 

 

 

 

 

 

둘은 얼굴만 마주치면 티격태격 다투었어요.

언제나 말이에요.

 

 

 

 

 

 

어느 날 아침엄마가 보다 못해 화를 냈어요.


둘이 같이 나가서 사이좋게 놀다 와! 

점심때까지 들어오지 마
.”


하지만 오빠는 동생이랑 같이 놀기 싫었어요
.

 

 

그림 속 배경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둘은 쓰레기장으로 갔어요.


오빠가 투덜거렸어요
.


왜 따라왔어!”


동생이 말했어요
.


누가 오고 싶어서 왔어? 

나도 이렇게 끔찍한 데 오기 싫어
, 

너무 무섭단 말이야
.”


오빠가 놀렸어요
.


에휴, 겁쟁이! 뭐든지 무섭대.”


오빠는 혼자서 여기저기 살피러 다녔어요
.

 







 

조금 있다가 오빠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 이리 와 봐!”


동생은 조심스레 오빠가 있는 데로 다가갔어요
.


이것 봐! 터널이야.

저 끝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자
.”


, 싫어. 마녀가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괴물이
....

터널 속에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
.”

 

오빠는 동생을 비웃었어요.

징징거리지 좀 마. 어린애처럼.”


동생은 영 내키지 않았어요
.


엄마가 점심때까지 오랬는데...”

 

 

 

 

 

 

로즈...😥

 

어쩌면 좋죠? 

 

 

 

 

책까지 버리고 오빠를 찾아

 

 

 

 

 

 

 

용기를 내어 터널로 들어 온 로즈

 

 

 

 

 

 

터널 속은 컴컴하고,

 

 

 

 

축축하고, 미끈거리고, 으스스했어요.
 

 

 

 

 

힘내! 로즈!!

 

 

 

···

 

 

 

 

 

 

터널 반대편으로 나가 보니,

고요한 숲이 있었어요.


오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어요
.


숲은 갈수록 컴컴하고 울창해졌어요
.



 

 

동생은 자꾸만 늑대와 거인과 마녀가 떠올라


당장에라도 돌아가고 싶었어요
.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지요
. 

혼자 돌아가 버리면
, 오빠는 어떻게 될까요?


마침내 동생은 겁에 질려 마구 뛰기 시작했어요
.


빨리빨리
, 빨리빨리.....




로즈! 힘내!

 

 

 

 

 

앗!

 

그러다가 숨이 차서 멈추어 서자

빈터가 나타났어요.


그런데 거기에

돌처럼 굳어 버린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


바로 오빠였어요
.


동생은 흐느껴 울었어요
.


아, 어떡해! 내가 너무 늦게 왔나 봐!”

 

 

 

 

 

 

동생은

차갑고 딱딱한 돌을 와락 껴안고 울었어요
.





 

그러자 돌은 조금씩 색깔이 변하면서

부드럽고 따스해졌어요
.

 



 

돌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움직이더니,

어느새 오빠로 바뀌었어요
.


오빠가 반갑게 말했어요
.




로즈! 네가 와 줄 줄 알았어.”









오빠와 동생은 다시 깊은 숲을 지나고

작은 숲을 거쳐
,

터널을 지나 밖으로 나왔어요.

둘이서 함께.





 

집에 오니, 엄마가 점심을 차리고 있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


어서 오너라, 둘 다 아주 얌전하구나.

별일 없었니
?”


로즈는 오빠를 보고 웃었어요
.


오빠도 로즈를 보고 살며시 웃어 주었고요
.

 

 

 

 

 

성향도 다르고 마음도 맞지 않는 두 사람이 함께 할 놀이는 무엇일까요?

 

오빠는 공을, 동생은 책을 들고 나가는 장면.

 

'너는 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해주지 못해?' '너는 왜 그런 것을 좋아해?'

 

관계속에서 내가 좋아하는것만 고집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오빠와 동생.

 

그러던 중 오빠가 찾은 터널.

 

모험심이 많은 오빠는 주저하지 않고 터널로 들어가고,

 

조심성 많은 동생은 오빠를 따라가지도 못하고, 엄마가 걱정할까 봐 주저하며 안절부절 못해요.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오빠가 걱정이 되어 마침내 오빠를 따라나서는 동생. 용기를 내어봅니다.

 

터널은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기어서 가야 하는 낮은 곳. 

 

이 터널은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나를 낮추고 낮추는 과정이 아닌가 해요.

 

축축하고 미끈거리고 으스스한  터널을 나오자 나타난 고요한 숲.

 

상상 속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 오빠를 향해 뛰어가는 동생.

 

하지만 동생이 찾은 것은 돌이 되어 굳어 버린 오빠.

 

 

 

오빠는 왜 뒤를 돌아보았을까요?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던걸까요?

 

 

 

돌이 된 오빠를 뒤에서 안아주며 엉엉 우는 로즈.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오빠가 내뱉은 첫마디.

 

“네가 와줄 줄 알았어.”

 

···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좋은 점만 취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아요.

 

그 사람이 나에게 올 때는, 그의 부족한 점, 상처, 아픈 기억, 나와 다른 성향, 삶의 생활방식도 함께 안겨 오지요.

 

나와 다른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나를 낮추는, 용기를 내는, 터널을 지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 곁에 내가 아닌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그렇게 사랑주고받는 관계가 점점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함께 용기를 내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