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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저녁 별> 사포오 본문
저녁 별
저녁 별은
찬란한 아침이
여기저기에다
흩어놓은 것들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양을 돌려보내고
염소를 돌려보내고
아이들을 그 어머니의 품에
돌려보낸다
사포오 (기원전 그리스 여성 시인)

오후 여섯 시, 퇴근을 하고 문밖을 나서면 저녁이라고 말하기에 너무 밝은 대기를 만난다. 아직 밝은데 집에 들어가는 것이 왠지 낯설어 한 시간가량 산책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오늘은 두 시간가량 걸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이 시가 희미하게 떠올랐다. 이 시를 처음 읽고 느꼈던 정서가 떠올랐다. 저녁 별은 여기저기 흩어진 모든 것들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보낸단다. 양도, 염소도, 아이들도.. 그 어머니의 품에.. 그리고 모든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즐거운 사람은 행복한 사람. 언제라도 맞아주는 이가 있고,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진정 축복. 내가 여기 있어도 좋다는 소속감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집, 거기가 바로 지상의 천국이 아닐까. 나와 당신이 그러한 축복 속에 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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