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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힐링그림책 / 나의 프리다 :: 앤서니 브라운 본문
나의 프리다 (2019)
Little Frida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여섯 살 때 나는 소아마비에 걸려 아홉 달 동안 누워 지내야 했어.
병을 심하게 앓아서 나은 후에도 다리를 절며 천천히 걸어야 했지.
아이들은 내가 지나갈 때마다 "의족!" 이라고 소리치며 비웃고 놀렸어.
양말을 세 겹으로 신어서 가는 다리를 감추려 했지만 아무도 속지 않았어.
난 남달랐고,
다르다는 이유로 외톨이가 되었지.
✈️

아버지는 사진사였는데
가끔 내게 사진관 일을 맡기셨어.
아버지가 찍은 흑백 사진에 내가 색칠을 했지.
지루한 일이었지만 난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게 좋았어.
세 자매였는데도 난 매일 혼자 놀았어.
외롭지만 따로 지내는 게 그냥 좋았지.
✈️

자면서 종종 날아가는 꿈을 꾸었어.
난 정말로 날고 싶었어.
늘 그 생각을 하다가
일곱 살 생일에는 꼭 장난감 비행기를 사달라고
부모님을 졸랐지.
며칠간 세상을 날아다니는 생각만 했던 거 같아.
✈️

드디어 생일을 맞았지만....
내가 받은 선물은 고작 날개였어.
✈️

실망한 마음을 감추려고
우스운 날개를 단 채 내 방으로 뛰어갔어.
창문에 입김을 호 부니 점점 뿌옇게 되었지.
천천히 손가락으로 사각형을 그린 다음,
손잡이까지 그리니 갑자기 문이 되지 뭐야!
✈️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지.
난 자유로웠어.
✈️

뛸 수도 있었어!
뛰고 또 뛰고, 기운이 다 빠지도록 뛰었지.
✈️

몹시 덥고 목이 말랐는데,
마침 바로 앞에 목장이 있었어.
하지만 문을 찾을 수가 없어서 건물을 빙 돌았지.
✈️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려는 순간,
작은 문이 보이는 거야.
거기로 기어 들어갔는데...
✈️

그 순간
내가
천천히,
땅속
깊이깊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어.
✈️

그 밑바닥에서 어떤 여자아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어.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안녕'이라는 말조차 안 했지만
이상하게 전부터 아는 아이 같았지.
내가 생긋 웃자 그 아이도 웃었어.
✈️

아이는 말없이 춤추기 시작했어.
어여쁜 발레리나처럼.
아이가 방을 누비면서 우아하게 춤추는 동안
난 이야기를 했어.
마음에 맺힌 비밀을 털어놓자,
아이는 내 말을 놓치지 않고 듣는 것 같았지.
✈️

모르는 사이인데 이상하게 잘 아는 느낌이었어.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함께 웃었어.
난 아주 크게 웃었고, 아이는 소리 없이 웃었지.
우린 금방 단짝이 되었어.
친구가 없는 나로서는
얼마나 행복하던지...
✈️

난 다시 돌아가야 했어.
우린 손을 흔들며 헤어졌고,
난 멀리 목장에서 집을 향해 날았지.
✈️

거기 앉아서 이 특별한 여행과 새 친구를 떠올렸지.
난 다시 혼자가 되었지만 이제 아주 행복했어.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가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친구가 거기서 날 기다릴 테니까.
그날부터 난 그 친구를 그리기 시작했어.
다시, 또다시.
여러 번 찾아가기도 했지.
지금도 계속... 그 아이를 그리고 있단다.
✈️
✈️
✈️

✈️
남과 다른 모습 때문에 친구가 없었던 프리다.
친구들의 비웃음과 놀림을 받을 때 어린 프리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마다 소외 받았던 경험은 있을 것이기에 헤아려보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무척 외롭고 슬펐을 것이다.
매우 어린 아기에게 타인의 시선은 잘 읽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성장함에 따라 타인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모든 감각으로 알게 되고, 사회적 분위기를 학습하게 된다.
세상이 이미 만들어 놓은 기준을 거울 삼아 자기를 바라본다.
보통 이러한 경우에 소극적인 아이는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하나는,
무기력하게 그 기준을 받아 들이며 외부세계로 부터오는 비난을 수용하고, 자신에게는 자책과 연민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외부세계와 내면의 세계 즉 전체 세계로 부터 나라는 존재는 고립된다.
매우 고통스럽고 아플 것이다.
다른 하나는,
외부세계로 부터 비난과 차가운 시선이 쏟아지지만, 아무도 친구되어주지 않지만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외부세계와 연결이 되어지지 않는다해도 그 내면의 세계는 평온하고 즐거울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원동력이 되어 타인과 잘 지내볼 용기를 얻기도 한다.
프리다는 두번째 선택을 한 것 같다.
자신에게 좋은 친구 되어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많은 사람이던지, 적은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헤아려주고 잘 지내는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도 수월하게 해준다고..
그러나 나 자신에게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부세계와 단절한 채 고립되는 다른 방법이기 때문.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나를 아끼듯 상대방을 아껴주어야 한다.
프리다와 같은 성장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 또는 이미 그 시간을 지나 온 이들이 프리다의 이야기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자신에게 좋은 친구 되어주기를..
마음속에 바라고 바라면 그토록 원하던 소원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은 특히 어린아이의 기도를 잘 들어주시는 것 같다. 나의 어릴 적 경험상 :)
그토록 바라던 친구가 다가올 수 있다.
그때 꼭 그들에게 좋은 친구 되어주기를😇✨
p.s. 그리고 기억하기를.. 내가 알지 못할 때에도 언제나 나를 돌보시고, 나의 친구가 되어주신 분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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