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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힐링그림책 / 숨바꼭질 :: 앤서니 브라운 본문

치유가 되어 줄 Art/힐링그림

Ω힐링그림책 / 숨바꼭질 :: 앤서니 브라운

His 제이 2023. 5. 21. 08:28
숨바꼭질 (2017)
for Hanne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 
 
며칠 전 강아지 골디가 사라진 후
파피사이는 시무룩했어요.
 
둘은 앉아서...

골디의 사진을 보세요 :)

계속 앉아서...
뭘 할지 궁리했어요.
 
"우리 놀까?"
 
동생 사이가 물었어요.

아이들은 놀이가 삶의 전부죠. 우리도 그랬죠 :)

"그런데 뭐 하고 놀지?" 
 
"카드놀이 어때?"
 
"재미없어! 난 괴물 놀이가 좋아!"
 
"괴물 놀이는 시시해. 우리 밖에 나갈까?"

"숨바꼭질 어때?"
 
"그거 좋은데! 네가 숲속 깊이
갈 수 있을 만큼 가면, 내가 찾을게."
 
사이가 달려갔고 파피는 수를 세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사이는 숲속 깊숙이 들어가다
나뭇가지 더미를 봤어요.

여기 숨으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면 누나가 못 찾을 거라고요.
 

"아홉.. 열... 이제 찾으러 간다!"
 

사이는 신이 났어요. 진짜 꼭꼭 숨었거든요!
이번에는 이렇게 조용히 있어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계속 몸이 부르르 떨렸어요.

파피는 동생을 금방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이는 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숨었거든요.
 
'아마 저 나무 뒤에 있을 거야...'
 
그런데 아니었어요.
 

'아, 이럴 수가. 쉬가 나올 것 같아!'
 
사이는 불안했어요.
 
'왜 숨어 있으면 꼭 이럴까?
누나가 금방 찾아야 할 텐데...'
 

하지만 파피는 아직 저 멀리 있었어요.
파피 사이가 멀리 갔을 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 나무 더미 뒤에는 있겠지?'
 

앗, 그런데 아니었어요.

 
'여기 있으면 누나가 날 찾기 너무 어려울까?'
 
사이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사이는 어디 있을까?
혹시 저 쓰러진 나무 뒤에 있으려나....'
 
 
 
하지만 거기도 사이는 없었어요.

'누나가 어서 와서 날 찾으면 좋겠는데.
날 두고 혼자 가면 안 되는데...'
 
사이는 계속 중얼거렸어요.

'분명히 저쪽에 있을 거야.'
파피는 그렇게 믿었지만....
 
 
 

이번에도 허탕이었어요.

 

'이제 점점 추워지는데, 집에 가고 싶어.'
 
사이는 초조해졌어요.
 

'이렇게 멀리 숨으라는 말이 아니었는데...'
 
 

'저게 무슨 소리지? 사이를 찾아야 하는데!'
 

'저게 무슨 소리지?
파피누나일까? 아니면...

괴물?'
 
 🐾
 
 🐾
 
 🐾
 
 
 

 
 🐾
 
"찾았다! 너희 둘 다!"
 
"진짜 얼마나 걱정했는데!"

"누나, 나도 그랬어.
하지만 골디도 돌아오고,
모든 게 다 잘 됐어!"
 
"그래, 얼른 집에 가자."
 

파피 사이, 골디
다 같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
 
 
 
 


 

 

 

 

숨바꼭질은 어른이나 아이나 누구나 한번은 해보았던 익숙한 놀이일 거예요. 특히 어린아이들은 숨바꼭질을 무척 좋아하죠. 

 

지금 어른이 된 이들은 아마 그때의 재미를, 긴장감을 거의 잊어버렸겠지만 아이들의 깜짝놀라 소리치는 반응에서 그들의 마음을 대번 알 거예요.

 

심심한 두 아이가 숲으로 나와 숨바꼭질을 해요. 그런데 사실 이 두 남매에게는 밖에 나올 이유가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강아지 골디가 사라졌기 때문이죠.

어린아이 둘이 숲에서 숨바꼭질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더구나 아이들이 키우던 강아지가 없어진 숲이라면?

 

처음엔 즐겁게 시작한 숨바꼭질. 누나는 동생을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고, 동생은 누나가 이번에는 못 찾을 거라고 신나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나는 동생을 못 찾을까 걱정되었고, 동생은 누나가 자기를 못 찾고 집으로 돌아갈까 긴장되었지요.

누나의 긴장이 높아질수록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보이는지 그림을 자세히 보면, 흔히 보았던 나무들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사나운 동물의 모습,  도깨비 같은 모습. 그러다 사람의 얼굴과 유사한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초조한 마음에 누나는 숲에 동생 비슷한 것들만 보여도 착각을 해요.

긴장의 최고점에서 동생을 찾은 누나는 비로소 안도감을 갖게 되고, 누나와 동생과 골디는 신나게 집으로 돌아가지요.

 

우리의 사고는 감정에 영향을 받으며 우리가 보는 것들의 관점을 바꾸곤 해요.

 

우리가 내면의 상태를 인지하고 바라보는 각도를 바꾸면 우리는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어요.

 

그 안에서 지금 누리고 있는 사소한 것들을 발견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요. 우리는 행복감을 자주 느끼게 될 거예요.

 

내 곁에 당연히 있는 존재라고 여겼던 사람들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여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기.

 

일상에서 불편함없이 하고 있는 것들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헤아려보고 감사와 감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