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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움받을 용기> #25 과제를 분리하라 / 기시미 이치로 본문
과제를 분리하라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수업시간에는 딴청을 부리고, 숙제도 하지 않고, 툭하면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온다. 만약 당신이 부모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눈앞에 ‘공부한다’라는 과제가 있을 때,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아이가 공부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 혹은 친구와 놀러 가는가, 가지 않는가, 원래 이것은 ‘아이의 과제’이지 부모의 과제가 아니다.
공부하는 것은 아이의 과제이다. 거기에 대고 부모가 “공부해”라고 명령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에, 비유하자면 흙투성이 발을 들이미는 행위이다. 그러면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타인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다. 그것뿐이다.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혹은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에 의해 발생한다. 과제를 분리할 수 있게 되면 인간관계가 급격히 달라질 것이다.
누구의 과제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라. 만약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다’라는 선택을 했을 때 그 결정이 가져올 결과(이를테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지망하는 학교에 불합격하는 등)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이다. 공부는 아이의 과제이다.
세상의 부모들은 흔히 ‘너를 위해서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명백히 자신의 목적(세상의 이목이나 체면일지도 모르고, 지배욕일지도 모른다)을 만족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즉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이고, 그 기만을 알아차렸기에 아이가 반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들러 심리학은 방임주의를 권하는 게 아니다. 방임이란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이다.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지켜보는 것.
공부에 관해 말하자면, 그것이 본인의 과제라는 것을 알리고, 만약 본인이 공부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사를 전하는 것이다. 단 아이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말아야한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모자식 관계뿐 아니라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상담 시에 내담자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는 카운슬러의 과제가 아니라고 여긴다. 상담을 받은 결과, 내담자가 어떤 결심을 했는가, 생활양식을 바꾸었는가, 바꾸지 않았는가, 이는 내담자 본인의 과제이고 카운슬러는 거기에 개입할 수 없다.
물론 곁에서 최선을 다해 돕지만 끝까지 개입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라는 속담처럼 아들러 심리학에서 하는 상담, 혹은 타인에 대한 지원 전반이 그런 입장에 있다. 본인의 의향을 무시하고 ‘변하는 것’을 강요해봤자 나중에 반발심만 커질 뿐이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과제의 분리'는 특히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개념이 아닐까 한다.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에 대해 들어보기를 바라고,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우리는 ‘다 너를 위해서야’라고 말할 때 진심으로 누구의 만족을 위해 그러는 것인지 정직하게 답하여야 한다.
상대방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가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침묵하고 응원하는 것.
그리고 그에게 스스로 해낼 능력이 있으며, 나에게 도움을 구하면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며 곁에 있어 주는 것.
사실 이것은 무척 어렵다. 침묵하는 것이 어렵고, 그냥 도와주는 것이 쉽다.
그러나 이 어려운 일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서.
그러다보면 그는 안전한 토대위에서 주체적으로 자라갈 것이며, 나도 성숙한 인격으로 자라갈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은 존경과 존중을 서로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인격체가 될 것이다.
과제의 분리는 모든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Alfred Adler (1870 ~ 1937)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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