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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본문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노천명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一月 「오래간만에 내 마음은」중에서
무명과 유명.
평범한 삶과 화려한 삶.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유명하고도 화려한 삶.
나도 그런 꿈을 꾸었었지.
그러나
평범하다는 것이 무능하다는 뜻은 아니야.
오히려 부와 명예와 권력.
모든 것을 다 가져본 이가 이렇게 말하던걸.
「사람에게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자기가 한 수고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알고 보니
이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
그분께서 주시지 않고서야
누가 먹을 수 있으며
누가 즐길 수 있겠는가
- 전도서 중에서」
평범한 일상에 깃든 축복.
그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
의식적으로 자주 헤아렸으면 해.
그것을 헤아리고 감사하는 자만이
거기에 깃든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까.
- J -
노천명(盧天命19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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