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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골짜기> 이반 골 본문
골짜기
목장에서
물망초를 꺾으려다 그만
발이 젖었습니다.
오얏나무 한 그루
자줏빛 눈물 머금고
슬픈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저만치 암소 한 마리 있고요,
긴 머리칼의 여자아이가
나를 바라봅니다
고요한 날들, 어리석은 생활.
이반 골
나태주 엮음,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시적화자의 고요한 날들과
어리석은 생활은 무엇이었을까.
나의 고요한 날들은
현재이고
또한 앞으로의 날들일 것이며
어리석은 생활은 지금 여기에.
어리석다 판단이 되면
청산해야 할 것이 마땅하건만
쉽게 놓지 못하고
연연하는 마음.
때가 되면 놓아지려나
시간이 해결해주려나
인간에게는 의지라는 것이 있어서
그 의지로 대부분의 것들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나에게,
그 의지가 적용되지 않는
단 하나의 영역.
물망초를 꺾으려다 발이 젖은 것 뿐인데
자줏빛 눈물 머금고 슬퍼하는 이를 위로하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 자리에 두어도 될까,
매몰차게 다그쳐서라도 내몰아야 할까,
알 수가 없네.
Yvan Goll (프랑스 1891 ~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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