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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당신의 소년은> 이용악 본문
당신의 소년은
설룽한 마음 어느 구석엔가
숱한 별들 떨어지고
쏟아져내리는 빗소리에 포옥 잠겨 있는
당신의 소년은
아득히 당신을 그리면서
개울창에 버리고 온 것은
갈가리 찢어진 우산
나의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당신께로의 불길이
나를 싸고 타올라도
나의 길은
캄캄한 채로 닫힌 쌍바라지에 이르러
언제나 그림자도 없이 끝나고
얼마나 많은 밤이 당신과 나 사이에
테로스의 바다처럼
엄숙히 놓여져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의 슬픔에서만 나를 찾았고
나는 나의 슬픔을 통해 당신을 만났을 뿐입니까
어느 다음날
수풀을 헤치고 와야 할 당신의 옷자락이
훠얼 훨 앞을 흐리게 합니다
어디서 당신은 이처럼 소년을 부르십니까
이용악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月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중에서

소년은 그리워하고
소년은 기다립니다.
불같이 타오르던 열정은
차갑게 식어 버렸고,
이제 남은 것은 슬픔과 어둠 뿐이예요.
그런 소년은 자신을
당신의 소년이라 합니다.
한 사람에게만 주고 싶은 이름이예요.
소년을 부르는 이여,
소년을 찾아가 주세요.
소년은 당신을 찾아갈 용기가 없고
당신을 기다리고만 있으니
수풀을 헤치고 와 주세요.
소년을 대신하여 부탁합니다.
- J -
이용악(李庸岳1914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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