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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이쿠 : 둘이서 본 눈> 바쇼

His 제이 2024. 1. 5. 20:33

둘이서 본 눈
올해에도 그렇게
내렸을까

二人見し雪は今年も降りけるか

 
바쇼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二月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중에서

 

 

《Cottage In Snow, 1909》Carl Larsson



겨울의 감수성이 가득 묻어나는 시.

매년 겨울 마다
둘이서 바라보던 눈은
올해 볼 수 없나보다.
왜일까,
그 겨울 속의 둘은
다정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데..
이제는 둘 사이에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았는가.

 

 

 

 

💌너에게


그랬을까.
올해에도 그렇게
눈이 내렸을까.
우리가 놀라던 그때처럼 말이야.
 
어디선가
기억하고 있을 너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어.
 
그 날 폴폴 날리던
눈송이를 다 합한 만큼
너를 그리워한다고.
 
 

- J -